이야기는 진작에 듣고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함께 하지 못하는게 너무 속상했는데,
오늘 메일링으로 들어온 메일 한통에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솟아오른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진다.

영하 10도. 이 차가운 날씨에 천막 한장 없는 곳에서 노숙 농성이 진행중이다. 너무 추워서, 오돌오돌 떨면서도 그들은 그 자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뭐라고, 그들은 7년여전에 그랬던것처럼 자기 온몸을 길에 내맡기고 독립된 인권위를 외쳐대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뭔가 너무 서러워졌다.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인권위원회에 가장 진정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 국가 기관에서의 인권침해라는데, 이제는 심지어 국가 기관에서 인권위를 관리하시겠단다.

하아...

얼마나 더 우리는 싸워야 하는걸까.
얼마나 더 소리치고 악다구니를 써야 하는걸까.
커다란 것을 원하는게 아닌데.
그냥 정말 평범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영위하며 살고자 하는것인데,
그것에도 우리는 온몸을 내던져야만 한다.

아프다...정말 너무 아프다...
2008/01/25 15:08 2008/01/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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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비 2008/01/27 23:4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아 정말, 이런 상황에서 나는 뭘 할 수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더 심란해.

    • CandyD 2008/01/29 09:2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응..그런것도 정말 어려운 일인것만 같아...내가 할 수 있는일이 도대체 뭐가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