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 인권연대 지렁이에서 활동을 시작한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외부의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꽤 많이 함께 활동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지렁이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을 하게 되면서, 도대체 인권단체란 무엇일까, 어떤 운동을 하는것이 인권운동일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성전환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대변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성전환자 인권연대 지렁이. 우리는 일단 타이틀이 '성전환자'이고, 많은 활동가들이 성전환자 당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권연대라는 타이틀을 걸고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많은 사안들에 대해 연명을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의문스럽다. 인권단체가 해야 하는 일은, 그리고 지렁이가 해야 하는 일은 도대체 어디까지인 것일까.
이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것은 최근의 이랜드 사태때문이기도 한데, 많은 인권단체들이 상암 홈에버에 지지방문을 가고, 함께 투쟁을 벌여나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걸까? 우리도 함께가서 투쟁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방식으로 어떠한 지지를 보내야 하는 것일까. 그들이 우리의 연대에 기뻐할까? 수많은 의문들이 머릿속을 파고들어간다.
물론, 정해져 있는 방식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단체마다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 다를 것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바도 각각 다름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인권' -인간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여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인간의 권리를 이야기 하고, 인간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인권단체일꺼라고 난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이름'에만 너무 골몰한 나머지 성소수자의 인권(혹은 성전환자의 인권) 외의 것은 너무 등한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지 지금 우리의 여력이 안되고, 우리의 바탕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우린 너무 많은 다른 사안들을 등한시 하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단지 연명해서 이름하나 더 올려주는것으로 충분할까? 라는 생각도...
그리고, 지금 나는. 지렁이의 활동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는 과연. 다른 수많은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 분개하고 함께 해야 함을 고민하고 있기는 한걸까?
내가 생각하는 인권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혹은 참여해야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
이번에 지렁이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을 하게 되면서, 도대체 인권단체란 무엇일까, 어떤 운동을 하는것이 인권운동일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성전환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대변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성전환자 인권연대 지렁이. 우리는 일단 타이틀이 '성전환자'이고, 많은 활동가들이 성전환자 당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권연대라는 타이틀을 걸고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많은 사안들에 대해 연명을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의문스럽다. 인권단체가 해야 하는 일은, 그리고 지렁이가 해야 하는 일은 도대체 어디까지인 것일까.
이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것은 최근의 이랜드 사태때문이기도 한데, 많은 인권단체들이 상암 홈에버에 지지방문을 가고, 함께 투쟁을 벌여나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걸까? 우리도 함께가서 투쟁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방식으로 어떠한 지지를 보내야 하는 것일까. 그들이 우리의 연대에 기뻐할까? 수많은 의문들이 머릿속을 파고들어간다.
물론, 정해져 있는 방식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단체마다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 다를 것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바도 각각 다름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인권' -인간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여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인간의 권리를 이야기 하고, 인간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인권단체일꺼라고 난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이름'에만 너무 골몰한 나머지 성소수자의 인권(혹은 성전환자의 인권) 외의 것은 너무 등한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지 지금 우리의 여력이 안되고, 우리의 바탕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우린 너무 많은 다른 사안들을 등한시 하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단지 연명해서 이름하나 더 올려주는것으로 충분할까? 라는 생각도...
그리고, 지금 나는. 지렁이의 활동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는 과연. 다른 수많은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 분개하고 함께 해야 함을 고민하고 있기는 한걸까?
내가 생각하는 인권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혹은 참여해야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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