霧坑에 빠져버린 개고냥이.
도도하던 고양이 한마리가 길을 걷는다.
늘 그러하듯, 위도 아래도 보지 않고 그렇게 걷다,
霧坑에 빨려들어가버렸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고, 막막한 이곳에서,
고양이는 두려움과 함께 포근함을 느낀다.
푸석푸석한 안개는, 두려움보다 폭신함을 건네주고,
희미한 물냄새는 차라리 위안을 건네준다.
고양이는 어느새 고양이가 아닌 것이 되어,
霧坑 안에 머무르며, 霧坑안에서 떠도는 개고냥이가 되어버린다.
뭐가 좋을것도 없는 저 막막한 곳이,
어떤 이에겐 한없이 포근하기만 한 그런곳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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