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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Diary/단상 2007/07/06 17:08
* 월요일.밤을 새고 퍼붓는 비를 맞으며 출근,그리고 퇴근. 간만에 만난 M님과 그분의 친구들을 만나 술. 집까지 들어와 소주를 마셔댔다. 그리고 다시 나가서 M과 셋이 노래방. 다시 들어와서 타로를 보았다. 뭔가, 늘 생각했던 결과라서 신기하기만 하다.
* 화요일. 전날 너무 무리를 했던걸까. 회사에 전화를 해서 못나가겠다고 말을 하고 종일 쉬었다. 간만에 만난 G과 D 그리고 I와 R. 찜닭&붉닭과 함께한 저녁과 마녀. 오랫만에 봐도 자주 보지 않아도 복닥복닥하고 따듯한 이들이다.
* 수요일새벽, 아니 아침이 되어서야 M과 J가 들어왔다. 출근을 좀 미루고 둘과 이야기를 했다. 미친듯 내리는 비가 어지럽더라.
* 수요일에서 목요일 넘어가는 밤  M과 J와 술. 결국은 밤을 새고 출근했다. J의 술주정이 귀여웠다랄까.

달렸다 랄것도 없는데, 잠을 제대로 못자버릇 했더니 좀 피곤하다. 어제는 결국 빨리 잠이 들려고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도 켜지 않고 티비만 좀 보다가 잠이 들었다. 하지만 예상했듯이 새벽에 깼다. 차가운 전화를 한통하고 다시 취침. 그리고 다시 일어나 컴퓨터를 조금 하고 다시 좀 자다가 출근을 했다.

좀 많이 잤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피곤한건 어쩔 수 없나보다.

오늘은 달빛시위가 있는날. 좋은 언니들을 잔뜩 만나러 서울역으로 간다. >ㅁ<
 
2007/07/06 17:08 2007/07/06 17:08

그만하자, 우리.

2007/07/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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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다.

Diary/그밖의 2007/07/02 16:29

뭔가 굉장히 취했다 느낀게, 지난 4월에 이어 벌써 3번째이다.(라고 누가 이야기해줘서 확인했다;)

지난 두번의 취해던 동안, 아마도 나는 울었던가, 나름의 난동을 피우고, 감정을 발산해 냈었던거 같다. 그 감정은 온전히 한명을 향한 것이었고, 어떤 면에서 그 취한 상태에서 감정을 조금은 나눌 수 있었던 것도 같다.

지난 주말엔 정말 술이 '술술' 들어왔다. 무려 동동주 한동이를 혼자 거진 다 비워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처음엔 술이 달아서 마시기 시작했고, 나중엔 '간다간다숑간다'에 밀려 마시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몇잔을 마셨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것은 분명히 M이 친구를 데릴러 나갈때 까지만 해도 나는 멀쩡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미 한번 나에게 눈빛을 건네고, 내 술한잔을 가져다 마신 M앞에서는 멀쩡해 보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여튼, 그후에 난 세명의 선배에게 전화를 했고, (그중 두명에게는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 또다른 M에게 전화를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M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 까무룩 잠이들었다. 아마도 얼마 자지는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의 다음장소로 옮기자는 이야기에 비척비척 일어나 계단을 내려오고, 내려오자마자 M을 발견. 헤롱거리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며, 그대로 '뱉어냈다' 그 가물가물한 가운데, M이 나 대신 가게 주인에게 사과를 했던것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겨우겨우 무량이에 매달려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암전-.

꼭 술이 취하면 사고를 치지 않고서는 넘어가지 않는구나. 하아-

내가 집에 들어간 후 술을 더 마셨다는 M과 B그리고 나는 다음날 저녁 쓰린속을 붙잡고 다들 같은 짓을 했음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아이고 우스운 것들 같으니.

그리고 저녁에 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저지른 일을 확인받고, 좌절에 다시한번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 다른 사람의 평온을 해칠 권리따위는 없는데 말이다.

취함이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은 아니다.
취했음이 내 감정을 내 던질 권리를 주는 것도 아니다.

가끔은 적당함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주말의 나의 술은 전혀 적당함이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쓸데없는 짓도 삶에 해우소가 되기도 하는게 사실이긴 하잖아?

당분간 동동주는 이제 그만! 하지만- 뭐..소주라면? ^^

2007/07/02 16:29 2007/07/02 16:29

어제는 밤새 투덜거리면서 영작을 했어.
아침 9시에 출근해서 10시에 퇴근을 하고, 다시 집에서 2시까지 일을 하고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5시에 깨서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다시 출근을 했어.

전에 일할때는 밤 늦은 시간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는데,
고작 2주째 일하고 있는 주제에 12시가 가까워지면 온몸이 노곤노곤해지곤해.

그런데, 그게 그렇게 나쁜 기분만은 아니야.

6시반이면 흠칫 놀라 잠이 깨고,
빨리 일어났음을 탓하면서 티비를 보고,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해.

그리고 회사에 가서 할일들을 챙기고 이것저것 주섬주섬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해.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기분이어서그런걸까?

아직은 일하는게 즐거워.

물론 맨날 나보다 늦게 퇴근하는 상사들이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나는 내가 하는 일의 패턴이 있는거니까..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서 한다고 생각하니까..

실수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아직 일이 손에 익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해버리고,
잘하는 일들에 관해서는 역시 녹슬지 않았구나..라면서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어.

즐겁게 일해나가고 있어.

새로 알아가는 것들도,
그리고 다시 새록새록 기억해 내는 것들도..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라서 잘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면서 어깨를 으쓱거려.

캔디. 잘 해나가고 있어.
2007/06/27 02:23 2007/06/27 02:23

걷다.

Diary/단상 2007/06/21 22:04

비오는 날.

종로에서 망원동까지.

안경도 없이,

끝없이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노오란 구두가 흠뻑 젖도록.

그리고 내가 흠뻑 젖도록...

그렇게..

세시간..

2007/06/21 22:04 2007/06/21 22:04

잠이 오지 않는다.

낮에 잠을 너무 많이 자서 그런가 생각을 해 봤지만, 여전히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다.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낯섦에 적응하기 위한 발버둥은 여전히 나에게 불면으로 다가온다.

낯설다.

세상이 점점 낯설어진다.

내가 사랑해마지 않았던 모든 것들마저 낯설어진다.

내가 서있는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인지 조차 잘 모르겠다.

나는 진화해가며, 동시에 퇴화해가고 있다.

나는 나이들어가며, 거꾸로 어려지려고만 하고 있다.

버둥거림이 점점 심해진다.

이 버둥거림이 심해질수록,
나의 내쳐짐은 커지겠지.

하지만, 멈춤은 곧 끝을 의미한다.

내쳐나가는 것이 옳은것인가, 아니면 끝을 느끼며 멈추는 것이 옳은것인가.

이미 끝내버린 삶을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길다.

내쳐져가더라도, 그 내쳐짐의 끝을 아직 알 수 없기에 나는 버둥거릴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갈 수 밖에 없다.
2007/06/18 03:18 2007/06/18 03:18

재 취업.

Diary/그밖의 2007/06/16 16:47
처음에 계획했던것보다 더 많이 놀아서 장장 한달이나 놀고 난 후에서 취직을 했다.

분야는 역시 1년전에 일했던 곳과 같은 분야.

한달만에 일찍 일어난 아침은 생각보다 개운해서 신기하기조차 했다.

아침의 바람을 맞고 종로까지 오는길. 새로운일과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할 생각에 심장의 고동거림은 어찌할 수 조차 없을 정도.

내가 일하는 건물은 청계천가에 위치하고 있다. 뭐 그렇다고 내 자리가 청계천이 보이는 그런 좋은 자리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다만 점심을 먹고 청계천을 거닐 정도의 여유는 있을 듯 하다.

새로 간 사무실은 원장님 한분과 고문님, 실장님, 그리고 대리님이 있는 그렇게 작지만은 않은 사무실이다.

면접볼때 바랬던 것처럼 언니들이 많고 뭐 그런 직장은 절대 아니다. 언니래야 같이 일하시는 대리님 한분이 전부. 그분이 어떤분인지는 아직 잘 모르니 패스.

일은 그다지 고되지는 않을 듯 하다.

이젠 정말 즐겁게 일하는 것만 남았다.

이번만은 제발 오래오래.
2007/06/16 16:47 2007/06/16 16:47

행복한 음식.

Diary/단상 2007/05/27 04:25
많이 우울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내가 나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르고 있었다.

이틀을 내리 눈물로 보낸 후의 새벽.

한그릇의 음식이 전달되어왔다.

얼큰한 된장찌개와 야채볶음 그리고 밥.

새벽 3시 30분에. 이 얼토당토 않은 시간에 온 그 음식에.

잘 쓰지도 않는 '행복'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해가면서 먹으라고 가져온 그 음식을 앞에두고..

혼자 앉아 먹는데...

눈물이 주륵 흐른다.

맛있다라는 것보다...따뜻하다..라는 느낌이랄까..

기운이 좀 났다.

조금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고마워요.
2007/05/27 04:25 2007/05/27 04:25

청소

Diary/그밖의 2007/05/20 21:13

청소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나에게 커다란 결심을 요하는 일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청소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버텨보려고 노력을 한다. 이게 얼마나 바보같은 노력이며, 몸에 얼마나 해로운 짓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청소는 귀찮고, 상당히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오늘 청소를 결심했다.

점심때 친구들을 초대시켜 점심을 먹고, 그들을 보낸 후 시작하기로 결심한 청소는 5시간이 지난 우 현재, 빨래 완료, 청소기 80% 돌림 만을 기록하고 있다;;

도대체 먼지라는 놈은 왜 쌓이며, 옷은 왜 더러워지고, 설겆이거리는 쌓이기만 하는지..

청소기 하나 돌리고 났더니 팔목이 시큰거린다ㅠ_ㅠ

하지만, 오늘은 청소를 한다. 냉장고도 좀 정리하고, 책장도 정리하고, 서랍도 정리해야지.

(이런저런 이유들로 나의 청소는 거의 2박3일이 걸린다;;) 하지만 오늘은 하루만에 끝내리라!

일단, 책장 정리(좋아하는 일) 먼저 하고..

2007/05/20 21:13 2007/05/20 21:13

친구-

Diary/그밖의 2007/05/19 00:39
친구가 있다.

날 소중히 생각해주고, 날 너무 아껴줘서 고맙고 미안한 친구.

오늘도 난, 돌아섰다.

어떤게 더 소중하냐 따진다면 할말도 없으련만,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미안하다는 말 말고는 어떤말이 더 필요할까.

친구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라는 의문이 치밀어 오른다.

나는 그들에게 친구의 자리를 강요하면서, 나는 정작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

나는 과연 그들에게 친구일 수 있는것 인가.

친구의 자격이라는 것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나는 그 자격에 꽤나 못미치는 인간일것이다.

이젠 미안하다 말도 할 수가 없다.

그들은 언제나 손을 내밀어 주었고, 나는 언제나 내 급급함을 쫓아 외면을 한다.

그들은 하지만 또 손을 내밀어 주었고, 나는 또 외면한다.

그리고 내가 지치면 둥지를 찾아헤메듯 그들에게 파고들어간다. 비.겁.하.게...

비겁하다. 비겁하고 치졸하다. 그게 지금 나의 그들에 대한 모습이 아닐까.

몇번을 뒤돌아 봤다. 하지만, 차마 다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맑은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돌아보고, 돌아보고, 돌아보고 돌아보다가...그렇게 들어와버렸다.

소중한 사람들.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 외면해서는 아니된다. 그렇게 그들이 나에게 상처 받을지도 모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지 말자. 그러지 말자....

사랑해. 미안해.

달려갈께. 언제라도. 그렇게 하지 않아 미안해-. 내가 달려가서..내가 먼저..

2007/05/19 00:39 2007/05/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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