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

Diary/단상 2016/09/27 19:10
블로그를 쓰지 않은지 백만년인데, 왜 사람들은 계속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걸까.

최근에는 또다시 해보고싶은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 시작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해보고싶은 일들이 생겨난다는 것만으로도 기쁜일임에는 분명하다.

1. 민화
2. 자수
3. (여전히) 한복만들기
4. (여전히) 수의만들기
5. (여전히) 판소리
6. (다시) 텃밭
7. (다시 열심히) 집밥 해먹기
8. 태국어 공부
9. (또 한번 더) 태국 여행
10. 책읽기
11. (소수의 친구들과) 여행

이제 다시 또 바쁜 시즌(=내년 준비하기)이 돌아올텐데, 오늘 정신차리고 보니 2016년이 거의 다 갔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며 초조해진다.

엊그제는 "캔디도 곧있으면 40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40대.. 그때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자꾸자꾸 생각해본다.





2016/09/27 19:10 2016/09/27 19:10

트위터와 페북이 활성화되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기 시작했다.

그리고 글이 점점 더 짧아지기 시작헀다.

가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글로 옮기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링크된 글을 읽는 시간이 급속이 더 늘어났다. 물론 링크로 읽는 글들이 책보다 무조건 퀄리티나 진정성이나 그런게 떨어진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링크된 글을 읽는 것은 좀 더 낮은 수준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티비바보가 되는 것 처럼, sns 바보가 된 느낌이다.

삶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최적화되고,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긴 한데, 줄이고 싶지도 않은 기이한 느낌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감정을 느끼는 것과, 판단하는 것에 대한 구분을 못하고 있는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sns와 모바일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날 그 생각을 하면서 페북을 접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너무 많은 정보들이 눈으로 들어와서 눈으로 흘러가버린다. 그 정보들이 머릿 속과 손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짧아짐을 느끼기도 한다.

더이상 '나'에 대해서 집중할 수 없는 시간이들이다.

지금은 '나'를 들여다 보고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마, 블로그도 아닌 일기장을 사야 할 지도 모르겠다.
2015/05/21 18:31 2015/05/21 18:31

◀ PREV : [1] : [2] : [3] : [4] : [5] : [6] : ... [188]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