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연을 만나고 나에게 가장 큰 변화는, 더 많은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
소위 말하는 "(전업)활동가"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던때도, 그리고 그 후에도 사실 나는 뭔가 퀴어 관련된 문제 이외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아니, 관심은 있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내 관심사가 좀 더 다양하게 눈을 돌리고 있다. 많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연대를 했고, 그리고 그 연대의 필요성을 친구들을 통해, 사회를 통해 새록새록 느껴가고 있다.
작게나마 적극적으로 후원을 하기 시작했고, 참여하면서 연대해야 할 것을 고민하기도 한다.
물론, 아직까지도 나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하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도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도 바뀌고 있을꺼라는 걸 알게 된다.
어제 희망버스에 친구들을 보내고,
마음을 졸이면서 아프리카 티비를 보고, 트윗을 보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지 함께 내려가지 않은 나를 고민했다.
다음에 3차 버스가 있다면 꼭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친구들이 걱정되어서" 이기도 했지만, "이 운동이 필요하고"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하는 사람이 더 많음을 이야기 하고 싶다.
사람이 희망이라는 뻔한 말이,
너와 내가 모여 우리가 된다는 말이,
물방울 하나가 돌을 뚫는다는 말이....
명백한 진실임을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Trackback Address :: http://candyd.com/tt/trackback/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