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4일이 지났다.
국민들은 좌절하고, 절망하고, 슬퍼하고 있고,
국가는 통제하고, 고민하고(?), 계속해서 더 강력한 통제를 고민하고 있다.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엄청난 믿음과 희망과 신뢰를 가진 사람은 아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랐으며,
당선된 후에도 그는 그저 나에게 '대통령'일 뿐이었다.
다만 약간, 아주 약간 '다른' 대통령일 뿐이었다.
그의 죽음도 충격이지만, 그보다 더 큰 충격은, 더이상 갈 곳조차 없는 국가에 대한 불신에 대한 재 확인이다.
시청을 에워싼 경찰차와, 경찰차때문에 더 아늑하다는 경찰들과,
애도의 마음조차 받아들일 관용도 없이 그저 집회로 번질까 전전긍긍하는 정부.
그럴줄 알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한숨이 나온다.
이런 일에마저 그래야 하는걸까.
꼭 이래야만 하는것인가.
이 나라를 더이상 믿을 수가 없다.
Trackback Address :: http://candyd.com/tt/trackback/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