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 지나고 2009년이 되면서 소소한 변화가 몇가지 생겼다.

1. 지난 가을부터 함께 살게된 꿈냥.
   함께 사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삶에 힘이 된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도 들어가게되는... 나에게 책임을 가르쳐주는 존재. 내가 없는 동안 혼자 집에서 뭘 하고 있을지 걱정이되기도 한다. 함께 있어야 잠이 잘오고, 나누는 대화(?)는 즐겁기만 하다. 이녀석, 내가 집에오는 소리만 들리면 문앞에서 나를 반겨준다.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는 녀석의 말을 내가 다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 서운하다면 서울할 따름.

2. 방 구조 변경(은 진행중)
 대대적으로 방 구조를 변경을 했다. 돈이 있었으면 이사를 했을지도, 혹은 더 많은 구조변경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침실과 서재를 바꿔버렸다. 아직은 청소를 다 마치지 않아서 심란하기 짝이 없지만, 왠지 다른 집에 온 것만 같아서 약간 뿌듯하기도 하다. 졸지에 화장대는 전자렌지대가 되어버렸고, 침대 위에는 정리하지 못한 옷이 쌓여있지만, 뭐....3월까지 천천히 정리하지 싶다. 학교에서 가져온 짐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책장을 하나 구매할 예정.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집의 수납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없다;;; 정리를 하면서 수많은 사진마저 버렸다. 책도 버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사실 책은 버리기가 좀 그렇다. 정말 책이 많은 J(의 집은 책장만 벽 하나를 가득 메운다)나 R의 집(듣기만 했지만, 상상만 해도 그 집은 책으로 뒤덮여 있다)보다야 현저하게 덜하지만, 가득찬 5단 책장 두개와 3단 책장 하나, 그리고 새로 들어올 5단 책장을 하나 더하면 우리집도 점점 더 불안해진다. 그나마 돈이 없어서 지난 하반기때는 책을 거의 사지 않았지만, 사고 싶은 원서들이 잔뜩이다. 당장 보지도 않을꺼면서 왜 그렇게 욕심은 생기는 건지...가능하면 꿈냥을 위해 캣타워도 사고 싶지만, 놓을 공간이 있을지 심히 걱정이 되긴 한다.

 생각나서 만들어본 우리집 구조-ㅅ-;;

  이렇게 그려놓으면 뭔가 엄청 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거;;;;(내가 그런것들의 절반 수준의 크기라고 생각하면 됨)(혼자 살기 좁은 집이 절대 아니란건 안다;;) 저 컴퓨터와 전자렌지 사이에 책장을 하나 더 놓을 예정. 사실은 행거 자리에 옷장을 놓고 싶었으나....자리의 압박이 크다.  



3. 생활공간의 변화(가 있을 예정)
  반년동안 하던, 학과 조교가 이번달로 끝이 난다. 다음 직장은 상담실. 지난 봄-여름에 일했던 곳이라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알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기도 하다. 학자금 대출을 다시 받았고, 빚은 더욱 늘어났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게 되어있다는 것은 지난 하반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학과 조교가 끝나면서 짐을 뺐는데, 게으름때문에 짐만 싸놓고 한달도 넘게 있다 한꺼번에 옮겼다. 별로 많지 않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많더라. (많은 짐중의 1/4정도는 둘데가 없어 쟁여두었던 단체짐이었다;;; 이제 이건 우리집에 쟁여지게 된다.)

4. 그리고 역시 활동.
상반기엔 분명 많은 일들이 있을거다. 그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공부도 해야하지만, 활동을 절대 놓을 수가 없다.
열심히 살아보자. 변화를 꾀하면서도 절대 놓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힘을 길러야 한다.

늘 새해마다 다짐을 하고 결심을 한다.
올해는 안하고 싶었는데, 주저리주저리 하다보니 또 결심을 하게 된다.

크흐-

모르겠다. 요즘 기분이 꾸리꾸리하다.

원인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다시 묻어두고 만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문제없다....라고 생각하는게 늘 문제긴하다.

힘내보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힘내보자!




2009/02/09 19:05 2009/02/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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