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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공부하기 싫다고 타블렛을 사더니 이런짓을 하기 시작했다.
으하하하..

OTL
2012/10/29 21:04 2012/10/29 21:04

그녀들

something 2012/10/26 06:17
묵은 먼지를 털어내며 보물상자를 찾는 마음으로,

난 가끔 오래된 사람들을 찾아내서 근황을 살피곤 한다.

1. 오랫만에 찾아본 J님은 예전에 일을 하던 곳에서 몇번 만남을 가졌던 분이었다.

어떤 일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힘든 연애를 하고 있던 나에게, 그당시 내가 느끼기에 과도한 충고를 해주셔서 분노하며 그분을 멀리하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오랫만에 그분의 블로그를 찾아들어갔다가 아마도 나에게 보낸 것이라 생각되는 글을 발견했다.

사랑에 우는 C에게.. 라고 시작되는 글은,

나 자신과의 연애를 시작하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그분이 날 얼마나 생각해주고 해준 말인가.. 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그리고 그분이 시골로 내려가 일상을 지내는 글을 보며, 괜시리 눈물이 찔끔 났다.

아.. 정말 아름답게 살고 계시는구나.

정말 글들을 읽는 내내 어찌나 눈물이 핑 돌던지....

2. J언니는 내가 고등학교때 많이 따르던 사람이다. 내가 알던 사람중에 제일 먼제 결혼한 사람이기도 하다.

결혼 후 거의 연락은 끊겼다. 내가 혼자 간간히 언니의 근황을 살폈던 정도. 그나마도 최근에는 살피지 않았었는데,

공부하기 싫은 맘에 이 언니의 근황을 살폈더니.. 이히히히...

작은 분식점을 몇년째 하고 있다는걸 발견했다. 두아이와 행복한 엄마. 그리고 행복한 가게.

앞으로도 우리가 만나는것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잘 지내고 있어서 참 감사하더라.


3. 요즘 소소한 것에 행복과 감사를 느낀다고 저번에도 이야기 했던가? 저번 주말에는 애인네 집에갔었는데, 애인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을 브리핑 하며 먹을게 어디에 있는지 좍- 알려줬더랬다. 맨날 살빼라고 잔소리하는 사람인데 말이지.. ㅎ 그리고 집에 와서 보니 가지런하게 정리되어있는 가방. 내가 잘 못하는걸 나서서 해주는 이 사람을 볼때마다 맘이 따뜻해진다.

예전같이 잘 울지는 않는데, 눈물이 핑- 도는 일이 늘어났다. 피식- 하고 웃는 일이 늘어났다.

참..... 신기한 일이다.


2012/10/26 06:17 2012/10/26 06:17

20121026

Diary/단상 2012/10/26 02:33
삶의 어떠한 부분을 지나는 중이다.

서늘한 늦은 밤에 까페에 앉아 컴퓨터 화면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다.

건강하지 못하게 살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어떤게 나한테 건강한 것일까를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건강할까? 살을 빼면 건강해질까?

내가 바라는 건강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건강인걸까?

늘 그랬듯이 인터넷도 뭣도 안되는 곳으로 잠수해서 공부를 할 시간을 나에게 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본다.

그래.. 그것도 괜찮겠어.

하지만 그러려면 숙박을 할 곳도 필요하고-ㅁ-; 먹을 것도 필요하고..

아...또 돈이구나.

오늘 친구랑 통화하면서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해질까? 를 이야기했었는데..

돈이 많은 내가 더 편안해 질 것이다 라는 사실은 아직도 인정하기가 싫다.

빚만 없으면 돈이 지금보다 없어도 편안히 살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문장에 확신을 가지고 싶다.

자본에 매여사는, 그리고 자본을 즐기는 내가 짜증이 난다.

사실,

요즘은 나의 모든 상태가 짜증의 연속이다.

세상의 모든것을 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내가,

내가 흉보는 그 잣대에 맞춰서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부분이,

그런 잣대로 사는 사람을 욕하면서 나도 그런부분이 생기는 것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안좋은 일이 생기면 즐거워지는 것이...

다다다다다다 짜증이다.

완벽해지고 싶은것도 아니고, 완벽해 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자아비판에만 몰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비판하는 것만으로 나는 괜찮다 생각하는걸까?

역겹다.


2012/10/26 02:33 2012/10/26 02:33

121023 일상

Diary/그밖의 2012/10/23 19:04
1. 10월의중반. 슬럼프의 시작. 10주만 지나면 2013년이 온다는 그 트윗은 참... 사람 미치게 만든다.

2. 뭘 원하는 것인지 다시한번두번열번백번을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논문? 학위? 직업? 행복? 난 무엇을 위해 이런 것을 하고 있는걸까.

3. 나를 안다. 집중하기 시작하면 빠른 시간 안에 뭔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문제는 나도 나를 놓은채로 그 시간이 오기를 멍하니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오기전에 그 시간을 끌어당겨야 한다.

4. 이 모든 것과 별개로, 조금은 행복하다. 소소한 부분에서 찾아지는 사랑이라는 것이 사람을 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5. 생각지도 못했는데, ㅌㄹ,ㄷㄷ,ㅎㄷ가 나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존재이다. 물론 이전에도 친하다고 생각했고, 고마운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같은 길을 같은 시기에 가거나 이미 그 시기를 거친 친구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물론 이름을 거론하다가 지워버린 수많은 친구들과 지인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인생은 역시 혼자가는것! 혼자 잘 해봐야 하는 것만이 살길!

ㅎㅎㅎ 무슨놈의 자아비판 기운내자 블로그질을 백만년동안 할 기세다-ㅅ-;;;

하지만, 해야지 해야지 뭐;;;

2012/10/23 19:04 2012/10/23 19:04

20121004. 일상

Diary/단상 2012/10/05 00:36
1. 9월부터 받을 예정이었던 실업급여가 어찌어찌 10월로 미뤄졌다. 또 어찌어찌 살아져서 늦게나마 카드값도 내고 이자도 내고 살고 있다. 사주를 볼때마다 늘 나왔던 "필요한 돈은 어디서든 나온다 법칙"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매우 감사하다.

2. 요즘은 모단체의 사무실에서 상주하며 공부(라쓰고 놀고있다라고 읽지만..)를 하고 있다. 익숙한 이들의 지지속에서 읽어야 하는 책과 자료가 가득한 곳에 놓여있자니 마음만은 헐랭헐랭해서 신나기만 하다. 자료를 후루룩 둘러보고 나니 자신감은 급 저하 되었지만, 역시 나의 결의는 사람들의 지지와 칭찬과 잔소리 속에서 나오나보다. 개인의 의지따위는 나는 없는 여자임;;; ㅊㅇ님은 하루에 5장을 쓰지 않는다면 점심을 먹지 말라 하셨고, 애인씨는 9-6 삶을 유지하라고 하시며 등등등등... 걸러걸러 들어가며 내 맘대로 살고 있다.

3. 요즘 일상은 매우 들쭉날쭉하다. 빨리 일어나는 날은 7시. 늦게 일어나는 날은 정오. 그리고 보통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12시간쯤 후. 물론 그렇다고 그 시간동안 내동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친구 ㄹㅇ는 9-6에 집착하지 말고 너의 시간 맞춰가는 방식대로 하면 된다는 조언을 주었다. 정말 맘이 편해지는 조언. 지도교수님은 밥을 먹는 것처럼 공부하라 하셨지만, 나는 요즘 점심을 제외하고는 좀 들쑥 날쑥 밥을 먹으니까 둘쑥날쑥 공부해도 될 것이다;;

4. Healing. 내가 이제는 치유되었다고 느끼기도 하고, 가끔은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 둘 다 맞는 말이겠지. 정점을 찍는 긍정캔디로 가기에는 너무 밑까지 내려가 있었던 탓에 아직은 100% 충전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충전 80%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으니까 좋은걸로 생각하자. 지난 사진을 보는데, (나는 옛날 내 사진을 즐겨본다) 그때도 내가 뚱뚱하다 생각했었는데, 지금과 비교해 보니 참 날씬하고 예쁘더라. 그래도 위안이라면, 확실히 어떤 시점의 그때들보다 지금의 내 얼굴표정이 훨씬 좋다. 긍정적이고 편안해 보이는 내 얼굴이 되어가는 것 같아 좋다.

5. 그러니까, 논문은, 조금씩이지만 고민을 하고 있다. 잘 써나가고 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지도교수님은 내가 쓰고자하는 정도의 수준의 욕심은 버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반발심이 드는건, 교수님과 나의 입장과 생각이 다르기도 한 이유도 있지만, 아직은 내 욕심이 버려지지 않은 이유가 더 클 것이다. 대학원에 입학할때만 해도 위대한 논문을 써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주위의 수많은 석박사님들이 그랬듯이 멋진 논문을 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점점 두려워졌다. 무엇보다, 내가 쓰는 논문이 어떤주제가 되던지 어떤 사람들에게는 찾아보게 되는 논문이 될 것이라는 것이 두려웠다. 이건 아직도 많이 두렵다. 내가 그러하듯이 논문을 훑어보고 왜 이따위로 썼냐며 욕을 하기도 할 것이 분명하니까. 스스로만 만족하는 논문을 쓰기엔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 논문을 쓰고 나서 누구누구에게 주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논문에 도움을 주신분들, 논문을 쓰도록 독려해주신 분들, 그리고 절친한친구들. 애인, 가족(은 주기 싫지만 그래도 ㅠ) 등등등. 꽤...꽤나 많아진다. 쓰고 나면 버러지라고 느껴질 가능성이 아직은 90%인 논문을 남들에게 주기까지 해야 한다니...슬퍼진다. 젠장. 그러니까 열심히 써야지 싶어지기도 하지만 아직은 그 비율이 좀 낮다.

6. 논문이 끝나면 뭘하게 될까? 이전의 취직에서 받은 심적 타격은 생각보다 커서, 다시 그런 곳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줄 것인가에 두려움이 앞선다. 그렇다고 많은 석사들처럼 다시 학계의 언저리에 서서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 아니 않다기보다 자신이 없다. 그러자고 일반 회사에 취직을 하자니 나이도 많고 성적도 안좋고;;; 활동을 하자니 솔직히 돈이 걸린다. 더 정확히 하자면 나의 빚과 월세방이 걸린다. 뭐... 일단은 논문 끝나고 생각하자.

7. 공부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로딩 속도를 줄이는 것이 지금은 관건일게다.

8. 사람을 만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지만, 고립속에서 나는 살 수 없는 사람임을 알고 있다. 우울에 빠져들 뿐이다. 상태를 잘 조정해야 한다.

9. 남들의 말을 참고는 하되 흔들리지 말자. 나같이 공부하는 사람도 있는거니까!!!!! 괜찮다. 정말 괜찮다.

10. 그나저나 요즘은 생협을 줄이고 언니네 텃밭에서 2주에 한번 배송을 받아먹고있다. 장보는 시간이 줄어서 좋다. ㅋㅋㅋㅋ


마지막. 새롭게 쓰고 있는 주제는, 어쩌면 내가 제일 잘 쓸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하자. 난, 할 수 있다.
2012/10/05 00:36 2012/10/05 00:36

1996년 하이텔 소모임으로 생겼다는 아니마.

트랜스젠더 인권모임으로 홈페이지도 만들고, 집단소송도 준비했었다고 하는데,

영판 자료를 찾기도, 그때 활동하셨던 분들을 찾기도 힘드네요.

관련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더더욱 만나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제가 연결되는 분들 중에서는 그때 활동하시던 분들과 만나시는 분들이 거의 없으신거 같아요.

혹시 이 블로그 들어오시는 분들중에 아시는 분이 혹시나 있다면 연결 부탁드릴께요.

인터뷰 자료들은 찾을 수 있는데 실상 그 인터뷰를 하셨던 분들을 이제는 만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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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하다.

사실 지렁이 활동을 하면서도  2006년 이전에 트랜스젠더와 관련해서 무슨 활동이 있었는지,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때그때의 사안에 대처하기에 바빴다는 말도 핑계일 뿐이다.

지렁이 활동을 하면서도 수많은 분들을 만났었는데, 지금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극 소수.

자책까지 생기는건.... 좀 오버하는걸까나.

요 며칠 자료를 찾으면서 괜시리 울적해지기까지 한다.

사라진 이들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개인의 사생활이 있겠지....

내가 더 빨리 이 자료들을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정리되어야 하고, 기록되어야 할 역사들은 분명히 있다.

트랜스젠더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이다.

2001년의 하리수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그 전후의 커뮤니티들, 사람들의 만남들, 그 당시의 소소한 사실들 또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기억하고 싶다. 꼭...
2012/09/21 00:04 2012/09/21 00:04

논문을 쓰고싶다고 생각한 것은, 좀 더 많은 힘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었다.

아마도 대학원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것의 확장판이 아닐까 한다.

활동을 했고, 활동에서 약간 뒤로 물러서면서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모두아는 사실 "내가 없어도 활동판은 돌아간다"가 싫었던거다.

의제가 내 관심사에서 멀어지는 것도,

그럼으로 사람들이 논의를 할때 나를 제외하고 생각하게 되어가는 것도 내심 서운했던 것 같다.

내가 자초하는 일인데도, 그게 맘이 많이 다르다.


최근 친구들과 다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더더욱 논문에 대학 열망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

결국 주제까지 바꿔가며 논문을 시작했다. 뭐, 이 블로그에 오는 모든 분들이 다 알겠지만 ㅠ_ㅠ 기존에 하던 주제인 바이섹슈얼이 지금 내 상황에서 쓰는 것이 더욱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 것도 한 몫하긴 했지만, 그것보다 새로하는 주제로 뭔가를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 더 크다.

논문을 소유하고,

내 목소리를 소유하고,

내 주장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활동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나의 활동에 당사자로서의 진정성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좀 받아들이고, 논문으로나마 나의 마음을 좀 더 위로하고 싶다.

"난 당사자는 아니지만, 당사자가 아닌 자의 관점으로 관심으로 열정으로 필요로 논문까지 썼잖아!"

라는거....

결국 내 논문은 자기위안을 위한 것인가 보다.

그러니까.....힘내서 쓰자. 논문.

2012/09/20 01:58 2012/09/20 01:58

말이 없어져간다.

Diary 2012/09/17 18:55
혹자가들으면 웃을지도 모르겠다.

캔디가 말이 없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그런데, 그렇다.

말도, 글도, 이야기도, 점점 더 줄어간다.

예전엔 말이 없으면 글을 쓰고, 글이 없으면 말을 했었는데,

요즘은 말도 글도 사라져버린 느낌이다.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검열과,

불특정 다수의 눈에 대한 두려움과,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혼돈과,

스스로 정신없는 현실로 인해서,

머리도 입도, 손도 다 눈을 감아버린 느낌이다.

슬며시 눈뜨려 해도 뭣부터 해야 하는건지, 뭘 해야 하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 못쓰겠다.

하루하루가 악몽이다.
2012/09/17 18:55 2012/09/17 18:55

삶.

Diary/단상 2012/09/12 11:54
어떤 삶을 살고 싶은걸까?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요즈음은 갑자기 모든것이 궁금하던 그 때로 돌아간것만 같다.

어떤 것에도 확신이 없고, 우울감이 증폭하는 시기.

이런 시기일수록 창작력이 반짝반짝 함께 빛나주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도 빛나지 않는다.

어떻게든 논문만 쓰자고 거듭거듭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든 써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스스로의 자존감을 위해서.

더이상 좌절하며 살고 싶지 않다.

2012/09/12 11:54 2012/09/12 11:54

공식 백수 2일차.

Diary 2012/08/28 20:51
2일내내 집에 콕 처박쳐 만화책을 보고 티비를 봤다.

나는 집에만 있는 것이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기분은 점점 가라앉고, 이런저런 생각만 많아진다.

뭐하는 짓인가 싶다.

다음주부터는 공부를 해야지. 정말 열심히 해야지.

모든 이야기를 다 들은 우리 엄마에게서는,

걱정이 많니 / 교수님은 만났니 / 딸별일없지 라는 것으로 마음을 보내주셨다.

전화를 하니까 열심히 하라는 말과 엄마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하라는 말 뿐, 다른 말이 하나도 없다.

죄송하고 죄송하다.

그대로만 갔더라면 오랫만에 취직하고 가는 추석이었을텐데....

이번 추석에도 빈손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니 한숨만 나온다.

항 수 있는건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것 뿐이구나....


2012/08/28 20:51 2012/08/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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