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무지 안티가 생겼다.

한무지씨 안티 까페가  생기면서 사건은 시작되었다. 급한 연락을 받고 들어가 본 까페는 난리도 아니었다. '트랜스젠더'의 존재에 대한 비판이나, '한무지'의 말하는 방식에 대한 비난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어이없다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의 내용은 그저 저사람이 '한무지'인게 싫은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았을 것이다. 아무런 내용도 없는 그저 싫은 사람 생겨서 이런 방식으로 '밟아보고 싶어요'라는 느낌이랄까.

서둘러 내용들을 캡쳐를 한 몇시간 후, 까페는 누군가의 신고로 폐쇄되었다. (사실 그 후에도 까페는 다시 한번 생겼었다 한다) 이런 내용들은 곧 성전환자 인권연대 지렁이의 블로그에 개시되었고, 한무지씨는 민사소송까지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자세한 내용은 지렁이 블로그의 한무지씨를 증오하시나요? 참조

무서웠다. 사람에 대한 이런 아무 이유없는 미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런 장난어린 미움으로 사람을 이렇게까지 깍아내리고 밟을 수 있다는 것이. 그것도 아무 죄.책.감. 없이..

그들이 어리다는 것, 어려서 아직 인권에 대한 혹은 사람을 이야기 하는 방법에 대한 스킬이 부족하다는 것으로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나이'는 면죄부의 구실을 해줄 수 없다. 아무리 어리다 해도, 그정도는 알만한 나이라 생각이 된다.

만약 저런 안티까페를 성인이 만들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아마도 그들은 더 지능적으로 움직였을 것이고, 정말 한사람의 인생을 파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들이 한무지씨의 안티까페까지를 만들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어느날 그저 베달여를 봤는데, 생전첨보는 무려 자신을 남자라고 하는 트랜스젠더가 나왔다. 트랜스젠더는 하리수만해도 웃긴데 쟤는 무려 남자시랜다. 그래서 맘에 안든다. 심심한데 얘나 한번 까대볼까? 였던 것일까?

그들의 '그저 싫음'과 '장난으로'의 맥락을 난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 알고 싶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다가 그런거니?

그러니까 사실 내가 알고 싶은건, 이들의 이런 것들을 통해, 사람들의 그저 싫음에 안티까지 행하는 그 거리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앞으로의 진행방향이 궁금하다. 그들의 생각이 갈 거리와, 나의 생각이 바라볼 거리. 그 차이들. 그리고 혹은 같은 지점들. 어떻게 이 사건이 진행되어 나갈지..흥미롭다.

(아- 중구난방이다. 계속 정리를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아.. 관련된 다른 글. 루인의 베달여-한무지-무지증오, 1


 

2007/05/17 02:44 2007/05/1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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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휴.. 2007/05/17 09:29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제가 한무지씨를증오하시나요? 들어가서 본 결과,
    그저 싫음, 이란 글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됬습니다.
    아직 자라나는 중학생들이다보니 호기심으로 그럴수도 있었을 일 아닌가요?
    제가 신지식에서 보았을 때 쓰레기라느니,외계인이라느니 라는글은
    저 역시 어이가없고 심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트렌스젠더자체를 욕먹인 것이 아니라 한무지군에게 흥미를 가져
    저지른 일 같네요.
    흠..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괜히 심례끼쳐드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 CandyD 2007/05/17 10:0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그저 싫음'이란 맥락을 어떻게 이해하신것인지 모르겠네요.
      글에서 '난 이사람이 그냥 싫어'라고 써야지만 그저 싫음인 것일까요?
      참고로 저는 그 까페에 들어가서 글을 다 읽고 직접 캡쳐한 사람중의 하나구요. 댓글 중에도 보면 '장난식으로' 라는 말이 나와있죠. 제가 생각하는 '그저 싫음'은 '그냥'이라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냥' 던지는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이야기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해요 ^-^
      흥미를 가졌더라도 그런식의 접근방식이 상당히 잘못된 것만은 사실인것은 정말휴..님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참. 그리고 중학생들과 아시는 분인가요? 왜 정말휴..님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를 하시는걸까요?

  2. 정말휴.. 2007/05/18 17:3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괜히 개입해서 죄송하다고 올린 것 뿐이랍니다 .

    넘겨짚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3. 사죄 2007/05/18 18:0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죄책감느낀건...사실입니다.....알아주셨음해요......
    저희도정말.....저희가한짓을모를나이도아니구요.....
    그저저희는계속죄송하다는말밖에드릴말씀이없습니다....
    글로쓰니.....진실성이잘전해지지않는다는거 저희도 잘아는바입니다..
    정말...진심입니다.......알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