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제 트랜스젠더 기억의 날 입니다. (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Rememberance) 여러가지 이유로 사라져간 우리의 친구들을 오래오래 기억해주세요.

외국에는 http://www.rememberingourdead.org/index.html 우리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외국같은 혐오범죄가 커다랗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점점 더 혐오범죄가 외화되고 있다고 느껴지구요. (전에 남산의 트랜스젠더 혐오 폭행 같은 기사들이 나왔었죠) 혐오범죄가 아니라 생활고와, 사회에서 오는 우울증 등으로 세상을 달리 하는 이들도 기사화 되지 않을 뿐이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억해주세요.

떠나간 그 한명을 기억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왜 떠나게 되었는지, 더이상 떠나는 이들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은 뭐가 있을 것인지 함께 고민해주세요.

죽은 이들을 매개로 살아있는 이들은 미래를 만들게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들의 죽음이 헛된 것이 아니기를 빕니다.
2012/11/20 09:52 2012/11/20 09:52

삼가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故한무지를 추모하는 자리에 오신 분들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염려해주시고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

아침 일찍 모여서 故한무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주신 분들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유족분들께서 경황없이 급히 해외 현지에 가셔야 했고 빈소도 마련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에서,

 저희들은 고민 끝에 '한무지'라는 이름으로서의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를 월요일에 마련하였습니다.

활동가로서 '한무지'뿐만 아니라, 학생으로서의, 그리고 직장인으로서의 한무지를 알고 지냈던 다양한 분들이 와주신 고마운 자리였습니다.

저희도 급작스러운 일이었기에 한국에서의 추모식을 충분히 잘 준비하지 못 하였음에도

많은 분들이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셨고, 함께 격려해주셨고, 함께 눈물 흘려주셨고, 함께 그를 추억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그에 대한 추억과 그의 고민과 의지가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게 남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찾아오신 분과 연락주신 분들이 보내주신 추모와 애도의 모든 마음을 유족분들께 최대한 고스란히 전달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동료들, 지인들이 함께 해주었다는 얘기에,

그리고 백여 분의 이름이 적힌 방명록을 보시며, 또 이름을 적지 않으신 분도 많이 오셔서 명복을 빌어주었다는 소식에

유족분들도 매우 감사해하셨고 많은 위로를 받으셨습니다.

(모아주신 조의금 역시 소요 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유족들께 전해드렸습니다. 당혹스런 일을 겪은 유족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고인은 유족분들의 뜻에 따라 아버님 산소 옆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한무지의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전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 활동가 일동
2012/11/18 21:10 2012/11/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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