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Diary @ 2010/03/17 11:17

알게된 후부터, 항상 더 잘되길 빌었고, 항상 나보다 더 많이 챙겼었고, 항상 신경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어느 순간을 보낸 후부터, 나는 더이상 그 사람을 위해 전만큼 기도하지도 챙기지도 않고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문득 흠칫 놀라며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임을 깨닫는다.

유난히 힘이 없는 목소리를 하고 있을때도, 어디선가 헉헉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차마 선뜻 손내밀거나 달려가지 못하는것은, 이제 내가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것은 다른 관계들에서도 많이 다르지는 않다.

이기적이지 않았다 생각하지만, 결국은 이기적으로 나를 이끌어가고 있는 관계들을 보면서, 내가 관계를 만들어 가는것인지, 관계가 나를만들어가는 것인지, 나는 도대체 어디에 왜 끌려가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끊임없이하게된다.

먼저 손을 놓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을 했지만, 나는 그 손을 얼마나 꽉 쥐어줬던가.

냉정하고싶지 않았지만, 얼마나 차갑고 성의없는 모습을 보였던가.

나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건가, 아니면 그냥 점점 더 이기적인 아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넌 아직 괜찮은거야...라고 생각하며 자위하기엔, 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해서...미안하고, 힘들고 슬퍼질 뿐이다.

2010/03/17 11:17 2010/03/17 11:17
어찌어찌하다가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다.

트위터를 시작하고 좋은 점은 외국 단체들이나 외국의 기사들을 실시간으로 (노력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기사와 이야기와 논문들이 올라온다. 안되는 영어를 쥐어짜면서 대강 스킵하기는 하지만, 괜찮은 기사를 발견할때의 즐거움은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바이섹슈얼에 관한 논의는 불모지나 다름이 없어서 글을 찾거나 읽으려면 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상황에서 트위터에 올라오는 사소한 이야기 하나하나는 나에게 단비와 같은 기쁨을 주기도 한다. ㄴ물론 그런 기사중에는 two shots of love였던가? 예전에 데낄라가 했던 여자 한명과 남녀 수명을 놓고 연애 리얼리티쇼를 했던것을 또 한다는 자극적인 기사도 있긴 하지만, 뭐, 그런거라도 나에겐 신이난다. 게다가 어떤 사이트에는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필자들도 있다.

사실 이제서야 이런것들을 보기 시작한다는 것은 내가 그동안 서칭이나 공부가 얼마나 부족했는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라도 보고 있고 볼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 볼 요량이다.

신기한 트윗질이 나를 공부의 세계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걸 참 좋아해야 하는건지....
2010/03/11 14:14 2010/03/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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