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그녀석을 만났다. 만날때마다 나에게 숙제꺼리를 잔뜩 안겨주는 그녀석은 어제는 급기야 날 밑바닥으로 던져놓고 가버렸다.

*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는것은 다르다.

잔뜩 우울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4시넘어까지 컴퓨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아 결국 또 지하로 내려갔다. 숨죽여 조금 울었다. 뭐가 서러웠던건지 그 방에 앉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차디찬 방바닥에서 잠바 하나를 걸치고 낮은 침대맡에 머리를 기대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 사라진 열정을 찾아 헤메고 있다.

헤롱거리고 여전히 우울한 아침. 나를 위한 선물을 주었다. 하지만 비싼 아침식사도 내 기분을 바꿔 놓지는 못했다.

잔뜩 해놓은 한탄에 좋은이가 댓글을 달아주었다. 보니 괜히 또 쨘해서 울컥 눈물이 솟구친다.


힘내자. 힘내자 힘내자.....

[아들, 대화, 소진된 열정, 사라진 꿈, 눈물]

2007/03/21 10:17 2007/03/21 10:17

돌려주세요

Diary/그밖의 2007/03/21 00:36
내 삶에 대한 열정을 돌려주세요.

누가 가져가 버린건가요.

어디로 가버린건가요.

난 지금 너무나 텅 비어있어요.

제발..돌려주세요.

난 살고 싶어요.
2007/03/21 00:36 2007/03/21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