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Diary/그밖의 2011/06/30 23:11
간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친구 O에게 블로그 주소를 알려준게 계기가 되었다랄까.

지난 몇달간, 아니 블로깅을 거의 하지 않고 살던 꽤 오랜 시간동안,

나는 그냥저냥 잘 지냈다.

뭔가 긴 글을, 내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죄악처럼 느껴졌다.

일과 관계된 글이 아니면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했고,

정히 너무 쓰고 싶은 글이 있었을때는 언니네 자방의 다락방에 적었다.

책도 사지 않았다.

소설도, 만화책도 거의 보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내리는 체벌같은 느낌이었다.

공부도 하지 않는, 논문도 쓰지 않는자는 다른 어떤 글을 쓸 자격도, 어떤 글을 읽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어야해! 라는 느낌이었다랄까....

어쨌든 다시 블로깅을 하기로 결심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너무 많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현재는, 마음은 가려지지 않는 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니...

으쌰!

2011/06/30 23:11 2011/06/30 23:11

둥냥이가 임신을 했어요.

전부터 가끔 글을 올려서 아시겠지만,  둥냥이는 우리집에 업둥이로 들어온 둘째입니다.

집에 왔을때 3개월쯤이 되었으니 이제 한 7개월이 채 안된 아이지요.

그럼 아이가 아마도 다음주면 엄마가 되요.

아빠는.....꿈냥이;;;

둥이가 처음 들어오고 부랴부랴 꿈냥이 중성화를 시키러 갔을때, 선생님께선 1년이 안된 아이를 중성화 시키면 나중에 요도 질환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더랬어요. 그래서 그때는 무서운 마음에 중성화를 못시키고 돌아왔다가, 아니되겠다 싶어서 몇달 있다가 그래도 데리고 가서 중성화를 시켰더랬지요.

제 잘못이예요. 그 사이에 저 어린것이 발정이 나서 사고를 칠줄 상상도 못했거든요. 계속 읽어왔던 발정난 암냥이의 모습도 보지 못했다...는건 핑계지요.(선생님 말씀으로는 발정이 나자마자 교배를 했을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게다가 임신해서 배가 부르는걸 처음의 식탐만 생각하고 살이 찌는거라 생각한 제 잘못이지요.

계속되는 죄책감과, 미안함과 불안함에...어쩔줄을 몰라했어요.

보통 냥이들은 임신을 해도 1년은 넘어서 하는게 좋대요. 우리 둥냥이는 거의 중학교 1학년이 임신한 대 사건인거예요.

여튼, 그렇게 미안해만 하다가 오늘 병원에 다시 다녀왔어요.

이달 초에 초음파를 했을땐 4마리가 보인다고 하셨는데, 오늘 최종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찍으니 여섯아이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여섯마리의 꼬물이가 우리 둥냥의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새생명의 탄생이니 둥이에게 힘을 주고 축하해줘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아이들 모두와 함께 평생 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함께 있는 동안에는 저도 더욱 더 열심히 살면서 아이들을 보살펴야겠구요.

시껌댕이 꿈냥과 삼색이 둥냥의 아이.

사랑스러운 여섯 꼬물이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내라고, 그래서 건강히 출산하고 예쁘게 자라길 빌어주세요.

2009/05/25 19:07 2009/05/25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