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외부강습을 듣고 있다. 스윙을 시작한지 년수로 3년째지만, 여전히 난 기본스텝도 버벅거리는 허접 스윙어다.
간만에 춤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부 강습까지 시작했는데, 하루하루가 좌절의 나날이다. 친구들의 말처럼 그저 '즐기면된다'지만, 그 즐긴다는게 왜이리 어렵기만 한 것인지.
다른 모든 일들도 마찮가지다. 그저 즐기고 즐길 수만 있으면 될지도 모르는데, 나는 "남들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다. 결국은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다.
끝없는 인정에 대한 욕구는 나를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느낌이다. 굳이 인정받지 않아도 될 것들에 나는 인정받기를 원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는것이다.
노력해서 더 잘 하고 더 잘 알게 되고 더 인정받게 되면 나는 만족할까?
이놈의 필요도 없는 명예욕은 왜 나를 옭아매서 이 난리인지 모르겠다.
그럼 열심히나 하던가...
열심히 살고 싶다. 내가 만족할만큼 열심히 살게되면 어쩌면 인정따윈 받지 않아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아아..결국은 또 스스로의 문제로 돌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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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다. 그깟 인정이 무슨 문제이냐 싶지만, 인정받고 싶다.
오늘은 사랑하는 이의 아버님의 제삿날이다.
분명 동생과 어머니 둘이서 분주히 제사 음식을 만들고 있으시겠지.
갑자기 가서 함께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깔깔 웃으면서 일도 돕고, 못하는 나를 장난끼어린 목소리로 타박하기도 하고, 그렇게 하나씩 가르쳐 주기도 하는, 그런 분위기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그사람의 연인으로 파트너로, 한 가족을 받아들여주고 함께 그런 일들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소중한 일이다.
하지만, "그깟 가족이 무어길래!" "나는 나, 가족은 가족!"을 생각하기도 하는 나와는 또 참 모순된 일이다.
조심조심 그사람에게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건 가족에게 인정받음으로써 우리 둘의 관계를 좀 더 공고히 하고 싶다는 나만의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잘못된 욕망. 잘못된 방법. 하지만 그걸 꼭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걸까?
나의 가족과 다른이의 가족과 그저 인정받고 함께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것. 하지만, '나의'가족에게 더이상 스트레스는 받기 싫은 것. '다른' 가족은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걸까? '인정' 받은 이후의 상황은 왜 생각하지 않는것인지... 욕망 이후의 상황에 눈을 돌리지 않는 내가 참 우습기까지 하다.
'가족'의 문제에 있어서만은 점점 더 어떤 것이 옳고, 어떤것이 바른 방법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