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틀째의 여성영화제를 다녀왔다.

늘 그렇듯 즐기고 돌아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몇년전부터 있던 사고들이 오늘도 되풀이 되는것을 이제는 그냥 웃어넘길 수가 없었다.

4월 7일 개막 이후 이제 3일이 지났을 뿐이다.

그사이에 내가 들은 입장 지연과 영사사고가 몇건인지.

게시판에는 벌써 불만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작년과 또 재작년과 변함이 없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 한 바도  있지만, 이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관객들의 마음은 닫혀간다.

억측이기를 바라지만,

올해 여성영화제에서는 예년만큼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없었다.

만나는 친구들도 전처럼 열광적으로 끌리는 영화가 없다는 이야기 투성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우피스매니아를 끊어본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이제는 그냥 관성적으로 우피스매니아를 끊는 친구들 뿐이다.

사실이 그렇다. 여성영화제의 관객중 많은 수는 홍보와 관계없이 여성영화제를 사랑하기 때문에 오는 관객이고, 또 다른 많은 수는 그렇게 사랑하는 관객중 강의를 하는 관객의 제자들이다.

그저 여성영화제를 신뢰하고 무한하게 애정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년 영화제에 간다.

그리고, 열악한 현실에도 열심인 영화제를 응원한다.

그런데, 점점 응원을 할 수가 없다.

차라리 매년 다른 실수라면 더 좋을 것 같다. 매년 같다.

정신차려야 한다. 관객의 요구, 여성영화제의 현실,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여성영화제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내년에는 보지 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남은 기간은 이제 5일. 질책보다는 격려받는 여성영화제를 보고싶다.
2011/04/10 00:28 2011/04/10 00:28

여성영화제에 글을 하나 기고했다. 짧은 글이지만, 나의 여성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고백해보는 글. 좀 신랄하다며 고민하기도 했지만 뭐....그래도 난 만족한다능! 여튼 여성영화제가 벌써 코앞!!

참! 이 글은 여성영화제 뉴스레터와  블로그(iwffis.tistory.com)에도 실렸다능!! (아아..창피하다////)


여성영화제를 사랑합니다.(어느 관객의 작은 사랑고백) - 캔디.D

여성영화제에 관객의 바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여성영화제에 관객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관객 그 자체이기 보다는 여성영화제를 만들어나가는 한 구성원이며, 매해 영화제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나의 여성영화제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와 사랑고백으로 이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나는 관객일 뿐 아니라, 역사.

여성영화제와 나의 인연은 서울에서 ‘비혼 여성’으로 살아내기 시작한 내 삶과 그 역사를 함께 한다. 지방에서 대학을 나와 서울에서의 첫 취직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2개월을 근무한 후 노동청에 신고를 한 후에야 받은 30만원이 외로운 내 독립생활의 처음이었다. 그런 일을 겪고, 나를 추스르기 시작한 무렵 여성영화제를 알게 되었다. 그 봄, 신촌에서 처음 만난 여성영화제는 정말 “봄처럼 찬란한 빛”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활기찬 사람들, 따뜻한 눈빛들, 꼭꼭 씹어서 마음을 배부르게 해주는 수많은 영화들. 아는 사람 한명 없이 혼자 즐긴 영화들이었지만, 그때의 기억은 서울이라는 황량한 공간을 사람이 꼭 한번쯤 살아야 할 공간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그 후부터 내 삶은 활개를 펴기 시작했다. 페미니스트 친구들을 만났고, 새로운 직업을 찾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대학원에 입학을 했다. 그리고 그 순간순간의 열정이 폭발하는 시기는 항상 여성영화제의 시작이 있었다. 어느 해에는 참가자로 공연을 하기도 했고, 어떤 해에는 상영되는 영화에 한컷(!)이 나오는 출연자가 되기도 했고, 또 어떤 해에는 영화제의 중심에서 매거진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여성영화제는 매년 나의 1년 계획에 중요한 순간으로 체크되곤 했다.

우피스매니아 예매날짜가 결정이 되면 몇 날 며칠 영화 상영 계획표를 짜고 친구들에게 홍보전화를 돌리고, 예매날 아침 10시를 기다려 모든 계획대로 영화를 예매하는 순간의 희열!, 단 10분의 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을 밤늦게까지 연습에 연습을 하고 공연을 마쳤을 때의 쾌감, 밤새 쓴 원고를 넘기고 사람들이 내 기사를 읽는 순간을 기다리는 순간의 긴장.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영화제가 폐막이 되고 일 년이 지나 다시 여성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순간의 두근거림. 이것이 내가 사랑하는, 자랑하는 여성영화제이다.

이렇게 나는 여성영화제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고백한다. 아주 쑥스럽고 민망하기 그지없음에도 이런 열렬한 사랑을 고백하는 이유는 너무 사랑해서 그동안 하지 못한, 하지만 꼭 해야만 했고 이야기해야 할 것들을 이제는 털어놓고자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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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영화제가 100% 만족스럽지 않다.

물론, 세상의 어디라고 나의 입맛을 100% 만족 시켜주는 곳은 없다. 하지만, 여성영화제에 대한 불안 그것은 입맛과는 좀 다른 무언가가 있다. 여성영화제는 ‘여성’ 영화제로서의 어떤 가치와 강점이 있는가? 우리는 어떠한 가치와 목적을 여성영화제에서 보아야 하는 것일까? 어느 순간부터 여성영화제는 나에게 뭔가 부족함을 주기 시작했다. 아마 이것은 내가 여성영화제에 좀 더 애정을 갖기 시작하면서 보게 되기 시작한 점들일 것이다.

여성영화제가 매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것은 말하지 않아도 보이고, 느껴지는 명확한 사실이다. 매해 영화제는 점점 더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다양한 여성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 노력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작년부터 매달 마지막 목요일에 하고 있는 정기상영회는 정말 지지하고 격려하고 싶다!)

그래서 매해 영화제의 영화들은 나에게 만족감과 행복, 그리고 고민거리들을 전해준다. 그런데, 점점 더 개개의 영화들보다는 전체 여성영화제에 대한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여성’, ‘영화제’에서 항상 나는 ‘여성’에 더 방점을 찍어 왔다. 그런데 여성영화제는 점점 더 ‘영화제’에만 방점을 찍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느낌을 준다. 여성영화의 혹은 여성의 무언가를 더 이야기 한다기보다, 그저 매년 개최되는 ‘영화제’의 ‘개최 그 자체’가 더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수많은 여성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여성의 정체성, 여성의 삶, 여성의 현실, 그리고 여성주의 영화들이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지만, 그 영화제를 꾸려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 여성영화제의 어떠한 정체성에 동의하고 있는가? 이 여성영화제가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이해하는가? 라는 부분에 끊임없이 의문이 드는 것이다.

이런 의문은 작은 자막 번역 하나에서, 감수성 없는 통역에서, 혹은 자원 활동가들의 작은 실수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일일이 무언가를 지적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편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소소한 부분들 때문에 사람들의 무조건적인 애정의 기운이 빠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런 실수들은 전문가의 영입이 어렵다거나, 예산이 줄어들고 있거나, 자원 활동가들의 교육이 덜 충분했다거나 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정말 그냥 그 순간의 실수였을 수도 있다. 그저 한순간의 실수였다면 다음해에는 더욱 긴장을 하고 고쳐나가면 되지만, 혹시나 정말 예전 규모의 영화제를 하기 힘든 상황이 온다거나, 여성영화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줄었다거나, 사람들이 여성영화제를 ‘무사히 개최하는 것’에만 집중하기 시작한 거라면 우리는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을 그때의 마음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고 하는 캐치프레이즈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 여성영화제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했고, 또 나누고자 했던 그 하나의 마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많은,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기보다, 더 적은 수의 영화를 보여주더라도 더 많은 감수성을 공유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여성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 크고 화려한 여성영화제가 당장 되지 못하더라도, 관객 개개인의 소소한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일 수 있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여성영화제는 4월 7일에 시작된다. 올해의 나는 영화제의 어느 곳에서 영화를 즐기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분명 나는 올해도 여성영화제에 열광 할 것이고, 동시에 또 이런저런 비판을 던질 것이다. 이것은 여성영화제에 대한 사랑이고, 동시에 사랑하고 있는 나를 아끼고 건강하게 키워나가고 싶은 나의 작은 다짐이다.

2011/03/03 00:43 2011/03/03 00:43

일상으로 돌아오는 일은 늘 쉽지 않다. 예전 어느날엔가는 주말이 사라지기를 꿈꾸었던 적이 있었다. 휴식같다는 주말이 종내에는 독이되어 나를 찔러댔기때문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나는 남들보다 일찍 일상으로 복귀해야만 했다. 덕분에 일상과 꿈 속을 헤메이면서 더 정신없는 몇일을 보내야만 했지만... 하지만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오는 일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10분전까지는 네이버에서 여성영화제를 검색하고 장장 40페이지에 달하는 블로그의 글들을 훑어봤다. 그 전에는 여성영화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시한번 자유게시판을 살피며 고민에 빠졌다. 저 컴플레인의 글들엔 어떻게 답을 해야 하는걸까, 11년이나 된 영화제는 왜 계속 같은 불만을 듣고 있는걸까, 내년에 더 좋은 영화제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이정도면 가히 중증임에 틀림없다.

내가 무슨 관계자라도 되는 마냥, 사람들의 대화 하나하나를 귀기울여 듣고, 불평불만에 신경을 쓰게 된다. 며칠전 누군가의 대화처럼 이시간만 지나가면 땡일지도 모르는데, 그 땡- 하고 지나간 시간을 계속 부여잡으면서 난 영화제 걱정에 빠져있는거다.

이건 지금 발제의 압박에 대한 도피일 수도 있고,
여성영화제에 대한 과도하게 지나친 애정일 수도 있다.

고작 데일리팀으로 일주일을 지낸 것 뿐인데 무슨 난리인가 생각이 들었다가도,
난 관객이었고, 공연도 했었고, 이번엔 무려 데일리도 만들어 냈고, 앞으로도 여성영화제는 내 인생에 아주아주아주 중요한 행사로 함께할텐데 이정도의 관심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난 여성영화제가 너무 좋다.

그래서, 이번 영화제가 너무 슬프기도 했다.
신선하고 우리의 글들이 좋기도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전문적인 글들이 나오지 못했던 현실이 아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들어왔던 여러가지 컴플레인들도 너무 아쉬웠고,
내 눈에 거슬렸던 몇몇 부분도 너무 아쉬웠고,
게시판에 올라오던 컴플레인도 너무 아쉬웠다.

완벽한 행사를 만들어내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겪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그래도 내가 있는, 내가 보고있는, 내가 즐기고 있는, 내가 참여하는 이 행사만큼은 항상 완벽해지길 바라게 된다.
그래서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뛰고, 그리고 또 뛴다.

그래서 이번 여성영화제가 나에겐 너무 아쉬운가보다.

나는 데일리를 열심히 만들었지만,
그 외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속 든 생각은, "내년에는 어떤 팀에서 일을 해야 할까"였다.

내년엔 여성영화제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도 아니고 어떤 팀을 고민하는 나를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다.

그건 작년 퀴어문화축제가 끝나고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을 했었다. 시간이 허락했다면 올해는 더 열심히 참여하고 싶었다. (단기 자활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건 '당연'의 문제인거다. 나는 거기 '당연히' 있어야 하는 사람으로 스스로가 인식하고 있는거다.

그러고 나서 또 끝나면 재밌게 놀지 못했다고 징징거릴꺼면서도 어떤 행사에 한번 발을 담그고 나면 늘 이런식이다.

벌써 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그림 속에는 '캔디'가 존재한다.

그게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난 정말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다.

올해 아쉬웠던 많은 일들을, 내년에는 아쉽지 않게 하고 싶은 맘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나에게 여성영화제는 끝나지 않은 축제로 계속될 것만 같다.

2009/04/18 00:50 2009/04/18 00:50

끝났다. 드디어 끝났다.

영화제가 끝나고 남은건,

관람영화 열한편(단편 모음 포함)과, 여덟개의 데일리에 실린 내 이름이 박힌 글들.

긴장이 풀리면서 다시 뭉쳐버린 어깨와, 감기로 망가져 버린 몸.

또 뭐가 있을까?  다큐를 찍어보고싶은 욕심과, 글쓰기에 대한 좌절, 닥치면 역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나의 몸은 정말 튼튼하다는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던 일주일.(아무리 계산하고 또 계산해봐도 제대로 잔 시간이 10시간이 채 안된다. 인체는 정말 신비롭다)

일단은 내일 발제를 마친 후에, 하나씩 다시 내 방식의 후기를 써볼 계획이다.

봤던 영화는
마이크 삼촌/걸인사이드 - GV
지금이대로가 좋아요 - GV
베이비포뮬라 - GV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 TT
마음에 베이다/쏘냐
사당동 더하기 22 - TT
마음에 내리는 눈물/사랑을 속삭이다/프리헬드 - TT

정말 못봐서 아쉬운 영화는
표랑청춘 / 닥터핀의 딸 / 외박 / 깃털의 여행 / 오버더 레즈오부 / 나는 엄마계의 이단아 /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꼭 보고 말테닷!ㅠ

2009/04/17 15:08 2009/04/17 15:08


이번 여성영화제에서 시작점을 찍게 된 영화는 마이크 삼촌.

작년과는 달리 트랜스젠더 관련 영화가 몇편 상영을 하지 않아서, 특별히 더 신경을 쓰게 되었던 영화였다.

고작 4분의 뮤직비디오인 이 영화에, 사실 나는 눈물이 찔끔 났었다.

마이크 삼촌이든, 미쉘고모든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그 말이, 나에게는 너무나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건 어쩌면 내가 요즘 너무 감성적이 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의 즐거운 점은, 마이크 삼촌의 변화하는 모습. 사람들이 초반에 순간 당황했던 모습이 마이크 삼촌의 수염. 남성의 신체를 가지고 있는 마이크 삼촌이 2절쯤에는 여성의 신체로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모습에도 변함없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조카.

이 영화 후 GV에서 프로듀서는 이 노래등을 만들게 된 배경과 사람들의 반응차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차를 타고 가던 레즈비언 부모를 가진 아이가 정말 아무 말도 없이 노래를 듣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엄마! 이건 우리 가족에 대한 노래예요! 다시 틀어주세요!"라고 하며 몇번을 다시 들었다는 이야길 들으면서 부럽기 그지 없었다. 프로그래머 손희정씨의 말 처럼, 아직 우리나라는 이런 노래보다 성소수자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먼저 되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노래를 부르고 싶다. 나의 노래를 그리고 우리의 노래를. 모두가 공감하고,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는 성소수자의 노래가 새삼 불러보고 싶어진다.
2009/04/10 17:48 2009/04/10 17: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11회 여성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105편의 영화들과 늘 그렇듯이기 기대되는 부대행사들.

1년동안 어떤 한가지 이벤트에 일주일을 투자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것이 이 여성영화제!

올해는 조교에 우피스버그 활동까지 겹쳐서 작년의 닐리리야 할때처럼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서러울 뿐이다.

작년에는 영화만 한 스무편?(단편 포함)을 넘게 봤던거 같은데, 이번엔 그만큼은 무리일 듯.

그래도 즐거워 하며 9장을 예매했다. 게다가 그중 한장은 이번 원총+여성영화제 이벤트로 공짜로 볼 수있게 된다. >ㅁ<

우피스매니아를 못 끊어서 서럽긴 하지만...그래도 할 수 없지 뭐..ㅠ

내가 이번에 예매한 영화는 다음과 같소!


- 마이크 삼촌 / 걸 인사이드 : 이번에 유일하게 두편 나온 트랜스젠더 관련 영화.
- 베이비 포뮬라 : 작년에 서큐버스로 시작된 영화의 연속. 작년에 서큐버스를 놓쳐서 서운하긴
                         했지만, 이걸로 만회해 보련다!
- 닥터 핀의 딸 : 동성애자와 가족에 관한 영화
- 표랑청춘 : 스파이더릴리의 감독이라는 이유 만으로 낙점!
- 마음에 베이다 / 쏘냐 : 이건 10대 레즈비언들의 이야기.
- 깃털의 여행 - 부시에 한 방 먹이기 : 스크린 샷 이미지가 완전 이티비티티티위원회였다! 부시
                                                   에게 한방 먹이기라니.. 제목만으로도...ㅋㅋ
- 오버더 레즈보우 : 이건 뭐...말 안해도~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 사실...공효진과 신민아에 사심이 빼앗긴.... 예매랄까;;;;
-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

일단은 이렇게 아홉편 예매. 하지만 더 보고 싶은 것도 있고, 더 봐야 할 것도 있다. 여러가지 기회를 사용해서 최대한! 보도록 해야 한다 +_+ 아자아자!!!!!!!!

2009/03/27 11:42 2009/03/27 11:42

우피스매냐를 끊어서 미친듯이 보았던 여성영화제가 드디어 끝났다.

원래는 총 17편을 생각했었는데, 결국 본 건 10편정도.-ㅁ- 내년엔 욕심을 버려야 겠다.

본 영화들은

4/11 날아간 뻥튀기/주디스 버틀러: 제 삼의 철학
4/12 3*FTM
4/13 이티비티티티위원회/소녀들의 크레이지 카메라(널 / 레즈비언 파이터 / 색안경을 벗어라 /지수의 성에 관한 보고서 / 엄마, 울지마 / 38호 / 인형)/여자를 사랑한 트랜스젠더/오버더 레즈보우(웬 멋진 남자? / 공원, 꽃, 그리고 첫키스 / 서큐버스 / 브루클린과 조르단 / 지붕 위의 세상 / 가족에게 커밍아웃하는 다양한 방법 /Keep Walking)
4/14 그가사는법/잔인하고 비정상적인/부치 제이미
4/15 에이미 스토리/퀴어스폰:퀴어의 아이들/우린 레즈비언이잖아
4/17 3*FTM(GV만)
4/18 XXY

하나하나 코멘트를 하고 싶지만, (몇개는 하기도 했고..) 일단 조금 미뤄두고...

가끔은 책 판매(젠더의 채널을 돌려라/언니네 태그놀이)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잡담도 하고, 좋은 분들과 회도 먹고(무려 두번이나!), 참 좋은 분과는 아웃백도 갔다. >ㅁ<

그 와중에 쪽글도 한개 내고, 어리버리 발제도 하나 하고...

이제 나에겐 3권의 책과 화요일 발제가 남았다 OTL

달리자아아
2008/04/20 03:05 2008/04/20 03:05

두 영화 모두 트랜스젠더 관련한 영화.

그가 사는 법
"내 몸이 알루미늄이어서 머리 아래로는 느끼지 못했으면 좋겠어요" "바람처럼 달리고 싶어요"라는 말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몸에 대한 부대낌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줬던 부분.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감옥에 수감된/적이 있는 MTF 트랜스젠더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어찌 생각하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 다른 "상식"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우선시되면서 무시되버리고 폭력이 된다. 사람들의 "외부성기"에 대한 생각의 전형을 보여주는것도 같다.
어디까지를, 어떤것을 우선시해야 하는 걸까.

요즘 계속해서 트랜스젠더관련 다큐를 보면서

2008/04/15 02:01 2008/04/15 02:01

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 옥랑상 수상작 3 X FTM. 세명의 성전환 남성의 이야기.

저번에 가편집본을 보고 드디어 영화관에서 이 다큐를 보게 되었다.

처음본 그날과 마찮가지로, 기분은 많이 씁쓸하다. 생각도 삶도 다른 세명의 성전환 남성. 그리고 단 한편의 다큐멘터리로 보여지는 FTM들의 고민의 지점들. 성별정체성의 문제들. 그 다양함.

어떤이는 사람들에게 FTM의 존재가 있음을 알린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고민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처음 FTM의 존재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정말 많은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서부터 자신의 성별에 대한 고민의 지점까지. 어떠한 고민이라도 이 영화로부터 이 세사람의 모습으로 부터 시작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과 모습에 고스란히 투영이 된다면 좋겠다.

이 다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연봉 **만원에 나를 팔았어요" "나도 전세집을 갖고싶어요" 라고 말하던 한무지의 모습이다.
본인은 어떠한 심정으로 저 말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저부분에서 괜시리 서러움이 밀려와 왈칵 눈물을 쏟아버렸다. 한명의 FTM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자신을, 자신의 모습을 버리게 되기도 한다. 큰 꿈도 아닌 전세집에서 살고 싶지만, 삶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
물론, 다른이들도 많은 이유들로 저러한 서러움을 겪을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난, 저 다큐를 보면 서럽다.

내 삶이 서럽고, 저들의 삶이 서럽다. 힘차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임을 알면서도 나는 또 서러워져버린다. 그래서 나에게 3 X FTM은 참.. 아프다.

2008/04/13 03:13 2008/04/13 03:13

신난다 +_+

Diary/단상 2007/04/08 21:08
* 완전 광란으로 놀았던 Queer Party 집에오니 어느새 새벽 3시에 잠들려고 보니 다섯시가 다 되었다;; 그래도 뭐...장군의 신나는 드랙쇼 잘 봤고, 간만의 I의 춤도 보았고, H씨랑 새벽 2시반까지 미친듯이 흔들어재꼈다는.. 이렇게 한번씩 춤춰주는건 정말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다

* 게다가 덤으로 얻은듯한 느낌의 맥주 10캔이랑, 음료수 6캔이랑, 물 5병이랑 과자 5봉지. 우리의 일용할 양식!

* 덕분에 다음날 하루종일 자고 영화는 하나도 못봤다 OTL

* 어쩌다 결국 밤을 새고, L Word를 7편까지 독파하다.

* 그래도 그 정신에 간만에 이불빨래 돌리고. 개운한 마음으로 아트레온으로.

* 스파이더릴리는 재밌는 영화다- 나도 안다-ㅁ-; 하지만 앞부분밖에 기억안난다. 밤새고 어두운곳에서 영화를 보는건 역시나 무리였다.

* R모씨가 준 김밥 맛있었어요^-^ 정말 고마웠다구요

* 새벽. 뭐. 생각의 정리도 아닌것이 뭣도 아닌것이. 여튼. 뭔가 오늘 하루 기분이 개운하게 해줬다.

* 날 언제까지 그렇게 불편해 하고 보고싶어하지 않을꺼니. 어쩔 수 없는 서글픈 맘에 그냥 집으로 돌아서 버렸어. 가슴이 아려와-

[퀴어파티, 여성영화제, 엘워드, 스파이더릴리, 그리고 뭐 이것저것]
2007/04/08 21:08 2007/04/08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