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연을 만나고 나에게 가장 큰 변화는, 더 많은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

소위 말하는 "(전업)활동가"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던때도, 그리고 그 후에도 사실 나는 뭔가 퀴어 관련된 문제 이외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아니, 관심은 있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내 관심사가 좀 더 다양하게 눈을 돌리고 있다. 많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연대를 했고, 그리고 그 연대의 필요성을 친구들을 통해, 사회를 통해 새록새록 느껴가고 있다.

작게나마 적극적으로 후원을 하기 시작했고, 참여하면서 연대해야 할 것을 고민하기도 한다.

물론, 아직까지도 나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하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도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도 바뀌고 있을꺼라는 걸 알게 된다.

어제 희망버스에 친구들을 보내고,

마음을 졸이면서 아프리카 티비를 보고, 트윗을 보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지 함께 내려가지 않은 나를 고민했다.

다음에 3차 버스가 있다면 꼭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친구들이 걱정되어서" 이기도 했지만, "이 운동이 필요하고"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하는 사람이 더 많음을 이야기 하고 싶다.

사람이 희망이라는 뻔한 말이,

너와 내가 모여 우리가 된다는 말이,

물방울 하나가 돌을 뚫는다는 말이....

명백한 진실임을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2011/07/10 13:28 2011/07/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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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1 11:3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나도 그런 밤을 보냈다네

  2. alivepr 2011/07/11 14:5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인터넷 토론공간 얼라이브캐슬에서 오늘 주제 "[희망버스] 새로운 희망의 열쇠인가, 또 다른 갈등의 연쇄인가."로 토론 진행 중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펼쳐주세요.
    www.alivecastle.co.kr

  3. 어라 2011/07/14 13:5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같이 가자. 부산에도, 앞으로도

  4. 가온 2011/08/09 13:49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희망의 열쇠인가, 갈등의 연쇄인가. ㅋㅋㅋㅋ와닿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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