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xFTM의 공식 개봉이 있었다. 그리고 첫번째 GV.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되고.... 오만감정이 교차하던 그곳에서 기어코 큰 사고가 나고말았다.

어떤 %&*^*&^*@(#한 xx가 사진을 찍은 것. 어떤 좋은 말도 나올 수 없다.

결론만 말하자면 한시간이 넘는 실랑이 끝에 사진을 돌려받고 폐기시키긴 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몸떨림과 분노 그리고 공포.

처음부터 걱정했던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1년여간의 공동체 상영에서 아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기 때문인지 다들 방심했던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사건은 터졌고, 계속되는 공포는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그리고 영화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내내 함께 할지도 모른다.

커밍아웃을 한다는것. 그리고 그것을 대 사회적으로 한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의미이다. 나를 드러내는 일이고, 나를 알리는 이 일이 결코 쉬운일일리가 없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의 용기에 지지를 보내고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가 없다. 그들은 과연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그 공포를 진정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 주인공은 "당신이 1초만에 찍은 사진 한장이 내 30여년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 있다", "내 인생을 걸고 찍은 다큐멘터리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 말이 그 사람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이것은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삶의 문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긴장하고,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커밍아웃의 긍정적 효과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아웃팅의 공포는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산재해 있다.

잊지 말아야 한다.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난.....

여전히 두렵다.

그리고, 오늘 사건을 계기로 더 많이 두려워질 것이다.
2009/06/06 02:05 2009/06/0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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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6/06 13:3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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