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Diary/그밖의 2007/05/19 00:39
친구가 있다.

날 소중히 생각해주고, 날 너무 아껴줘서 고맙고 미안한 친구.

오늘도 난, 돌아섰다.

어떤게 더 소중하냐 따진다면 할말도 없으련만,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미안하다는 말 말고는 어떤말이 더 필요할까.

친구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라는 의문이 치밀어 오른다.

나는 그들에게 친구의 자리를 강요하면서, 나는 정작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

나는 과연 그들에게 친구일 수 있는것 인가.

친구의 자격이라는 것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나는 그 자격에 꽤나 못미치는 인간일것이다.

이젠 미안하다 말도 할 수가 없다.

그들은 언제나 손을 내밀어 주었고, 나는 언제나 내 급급함을 쫓아 외면을 한다.

그들은 하지만 또 손을 내밀어 주었고, 나는 또 외면한다.

그리고 내가 지치면 둥지를 찾아헤메듯 그들에게 파고들어간다. 비.겁.하.게...

비겁하다. 비겁하고 치졸하다. 그게 지금 나의 그들에 대한 모습이 아닐까.

몇번을 뒤돌아 봤다. 하지만, 차마 다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맑은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돌아보고, 돌아보고, 돌아보고 돌아보다가...그렇게 들어와버렸다.

소중한 사람들.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 외면해서는 아니된다. 그렇게 그들이 나에게 상처 받을지도 모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지 말자. 그러지 말자....

사랑해. 미안해.

달려갈께. 언제라도. 그렇게 하지 않아 미안해-. 내가 달려가서..내가 먼저..

2007/05/19 00:39 2007/05/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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