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experienced 2007/12/25 22:59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많이 괜찮아졌어요.' 라고 말하게 되었다.

85%에서 90%로.

물론, 아직도 내가 그 사람에게 갖는 욕심이 있고, 기대치가 있긴 하지만,
그 사람의 행동을, 말을 곱씹어가며 상처입던 내 모습을 돌아봤을때, 그 전보다는 정말 많이 나아졌다는 것이 나의 자체 평가이다.

괜찮은걸까?

하지만, 그런 나의 평가도 계속되는 자기검열을 막을 수는 없다.

항상 괜찮다 말해왔던 나였기 때문에, 아직도 괜찮다는 단어는 나에게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단어일 뿐이다.

괜찮은건가? 괜찮은게 맞는거지? 그러한 계속되는 자기검열이 나를 힘들게 할뿐, 사실 난 정말 "괜찮은"것인거 같다.

지난 1년여를 쭉- 다시 돌아보고 싶은 생각은 하지만 아직도 들지 않는다.

지속적인 만남이 과거를 되새김질하게 할 것 같지는 않아서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

정리를 할 시간이다.

아니, 이제 더이상 정리를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때가 된 것이다.
2007/12/25 22:59 2007/12/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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