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6

Diary/단상 2012/10/26 02:33
삶의 어떠한 부분을 지나는 중이다.

서늘한 늦은 밤에 까페에 앉아 컴퓨터 화면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다.

건강하지 못하게 살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어떤게 나한테 건강한 것일까를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건강할까? 살을 빼면 건강해질까?

내가 바라는 건강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건강인걸까?

늘 그랬듯이 인터넷도 뭣도 안되는 곳으로 잠수해서 공부를 할 시간을 나에게 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본다.

그래.. 그것도 괜찮겠어.

하지만 그러려면 숙박을 할 곳도 필요하고-ㅁ-; 먹을 것도 필요하고..

아...또 돈이구나.

오늘 친구랑 통화하면서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해질까? 를 이야기했었는데..

돈이 많은 내가 더 편안해 질 것이다 라는 사실은 아직도 인정하기가 싫다.

빚만 없으면 돈이 지금보다 없어도 편안히 살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문장에 확신을 가지고 싶다.

자본에 매여사는, 그리고 자본을 즐기는 내가 짜증이 난다.

사실,

요즘은 나의 모든 상태가 짜증의 연속이다.

세상의 모든것을 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내가,

내가 흉보는 그 잣대에 맞춰서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부분이,

그런 잣대로 사는 사람을 욕하면서 나도 그런부분이 생기는 것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안좋은 일이 생기면 즐거워지는 것이...

다다다다다다 짜증이다.

완벽해지고 싶은것도 아니고, 완벽해 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자아비판에만 몰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비판하는 것만으로 나는 괜찮다 생각하는걸까?

역겹다.


2012/10/26 02:33 2012/10/2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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