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밤새 투덜거리면서 영작을 했어.
아침 9시에 출근해서 10시에 퇴근을 하고, 다시 집에서 2시까지 일을 하고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5시에 깨서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다시 출근을 했어.

전에 일할때는 밤 늦은 시간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는데,
고작 2주째 일하고 있는 주제에 12시가 가까워지면 온몸이 노곤노곤해지곤해.

그런데, 그게 그렇게 나쁜 기분만은 아니야.

6시반이면 흠칫 놀라 잠이 깨고,
빨리 일어났음을 탓하면서 티비를 보고,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해.

그리고 회사에 가서 할일들을 챙기고 이것저것 주섬주섬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해.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기분이어서그런걸까?

아직은 일하는게 즐거워.

물론 맨날 나보다 늦게 퇴근하는 상사들이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나는 내가 하는 일의 패턴이 있는거니까..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서 한다고 생각하니까..

실수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아직 일이 손에 익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해버리고,
잘하는 일들에 관해서는 역시 녹슬지 않았구나..라면서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어.

즐겁게 일해나가고 있어.

새로 알아가는 것들도,
그리고 다시 새록새록 기억해 내는 것들도..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라서 잘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면서 어깨를 으쓱거려.

캔디. 잘 해나가고 있어.
2007/06/27 02:23 2007/06/2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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