옭매인 이름.

Thinking 2009/07/06 01:08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본명이 아닌 가명을 쓰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이름을 바꾸기도 하고, 평생을 가져가기도 한다.

캔디라는 이름을 사용한지 얼추 8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젠 내가 이 이름이 아니라 이 이름이 내가 되어가고 있다.

캔디라는 이름이 있기에 나는 어쩌면 더 당당하게 서 있을 수 있는지도 모른다.

캔디라는 이름으로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사람을 만났고, 나를 만들어나갔다.

그리고 이 이름과 평생 가겠다고 다짐을 하고, 내 몸에 이름을 박아 넣었다.

어떤 나의 친구는 힘이 들때마다 "난 ㅇㅇㅇ잖아."라고 생각하곤 한다. 나고 그 친구에게 "너는 ㅇㅇㅇ잖아"라고 말을 한다.
나도 다르지 않다. 나는 캔디잖아. 나는 캔디니까 더욱 힘을 내야하고, 힘을 내서 살 수 있고 잘 살 수 있을꺼야.

캔디라는 이름에 이젠 내가 매여서 살아가게 되는 느낌이다.

이 이름을 버리면 나 또한 사라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이름이 부담스러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나를 설명해주는 이 이름이, 나의 정체성과 활동과 생활도 모든것을 안고 있는 이 이름자체가 부담이 될때는 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2009/07/06 01:08 2009/07/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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