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대화

Diary 2009/05/02 23:14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인사를 나누었다.

누구에겐 별 것 아닌 것일지 모르지만, 나에게 정말 이건 고무적인 사건이다.

-의 순간의 감정이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정말 기뻤다.

내가 그녀의 생일을 잊었음을 깨달았던 그 순간 내가 얼마나 좌절했었는지 누가 알까.

평생을 갈 사람이라 생각했던 이를 나의 잘못으로(혹은 그때의 상황들로?) 외면하고 외면당하게 되었을때......

이러고 보면 난 역시나 너무 관계중심적인 사람이긴 하지만....

관계 회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직도 난 너무 취약하고, 가끔은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기도 한다. 문제는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는거? 뭐..여튼..

더 좋아진다면 좋겠지만, 사실 관계에 대해서 이젠 예전만큼 많은 욕심을 갖지는 않는다. 다만, 그냥 웃으면서 인사하고, 오다가다 만나면 웃으며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 갈등하지 않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대답해줘서, 인사해줘서 고마워.
2009/05/02 23:14 2009/05/0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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