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렇게 다시 내 귀에 들어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헀던 내 잘못도 있었고,
내가 다른사람에게는 옮기지 말아달라 했던 말들을,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렇게 옮겨버린 사람들이 있었고...

그렇게 오해의 골은 쌓이고, 쌓였더라.

물론, 이제까지의 과정에 내 잘못도 꽤나 있었음을 알아서...
내 생각과는 너무 다르게 돌아돌아 도착해 버린 말에 상처받기만 할 수도 없었다.

정말 개인적인 말이었는데...결국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건가 보다.
그렇게 전하는 말이 나에게 그리고 나와 관련된 상대편에게 얼마나 상처가 될지는 생각 못했던걸까.

힘들다고해서 그런 말을 꺼내는게 아니었다.
힘들다고해서 그런 말까지 하는게 아니었다.

사실과 진실은 다른것인데...
사실만 전해져버린거 같아서 속이 상하다.

그때의 내가 그런 분별도 못할만큼 아팠던것만 같아서 슬프다.

그리고 그런 나때문에 악역을 뒤집어 써버린 꼴이 된 사람에게 미안하다.

나는, 우리는 정말 이렇게 괜찮은데,
아직도 보이는 모습은 그게 아닌가 보다.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는걸까.
얼마나 더 많은 말을 해야 하는걸까 혹은 하지 말아야 하는걸까.

하지만, 그깟 말들에 무너질 관계는 아닐꺼라 확신한다.
그 말들 속에 숨어있는 무수한 나의 말을 알아채주는 것에 감사한다.
우린 서로에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둘중 한가지씩은 되는 관계이니....

간혹 가질 수 있는 이 소통의 시간이, 당연하게 편안히 흘러가는 시간임이 행복하다.
하지만, 더이상 이렇게 산을 타고 물을 건너 돌아오는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
이제 더이상은 그렇게 상처받고 싶지도, 상처받게하고 싶지도 않다.

2008/08/20 00:29 2008/08/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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