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싸기.

something 2008/09/17 01:46
요즘은 오랫만에 도시락싸기에 열중을 하고 있다.

오늘은 간만에 망원시장에가서 야채도 잔뜩 사왔다.

도시락 반찬을 만들면서 주고싶은 사람들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 항상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준 김군과 이군도 생각이 나고, 한 사무실에 옹기종기 앉아있는 R모씨도 생각이 나고....

내일의 도시락은 약간은 R모씨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R모씨는 채식을 하기 때문에 감자조림에도, 마늘쫑에도 동물성은 안들어가게 하려고 꽤나 노력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들어갔을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설마 간장, 물엿, 콩기름식용유중에 동물성이 들어간게 있을까?) 다같이 모여서 점심을 먹고 싶다. 너무 기름져서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누군가와 내가 만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은 항상 특별하다. 내가 음식을 그다지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기에 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꽤나 공을 들여서 만들었으니까 기쁘게 먹어주면 더 행복할 것같다.

또 같은 날이 온다. 하지만 매일이 다른 날이기 마련이지..
2008/09/17 01:46 2008/09/1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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