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가야겠다 생각한지 어언 10여년이다. 처음부터 대학원에 갈 생각은 언제나 있었지만, 여러가지 고민들로 대학원을 미뤄둔지도 4년가까이 흘렀다.
 그동안 두세번 전공에 관한 고민은 있었지만, 대학원에 가겠다는 의지만은 언제나 확고했었는데, 이번엔 사정이 좀 다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1. 나는 대학원에 갈 것인가.
   1) 나는 계속 활동(이라 불리우는 것을) 할 것인가.
       계속 이 판에 있을것이라면 분명 공부를 하는것이 나의 생각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든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그럴 생각이 없어진다면? 그렇다면 나는 그 전공으로 무엇을 해먹고 살 것인가. 사람이 하고자하는 일만 하고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자본사회에서 돈을 벌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나는 어떻게 돈을 벌어먹고 살 것인가.

   2) 이 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분명 향후 몇년 안에는 외국에 나갈 계획이 나에게는 있다. 하지만 대학원에 가려면 학자금 대출은 나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유일한 방법이다. 적어도 2000만원. 졸업을 하고 나면 어떻게든 갚아나가야 할 돈이다. 내가 그 후에 그 돈을 갚을만큼 돈을 벌지도 의문이고, 갚는다 해도 얼마나 걸릴지 의문이다. 난 외국에 나갈 수 있을까?

 2. 가지 않는게 나을 것인가?
   1) 나의 욕심인걸까? 차라리 세미나 등을 들으면서 지식욕을 충족시키는게 나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강제력이 떨어져서 얼마나 공부할지는 의문이다.)

3. 전공을 바꿀까?
   1) 돈이 되는 전공을 바꿔서 차라리 미래에 어떤일이든 할 수 있는 전공을 공부하는게 나을까? 하지만 그렇다면 내가 공부하고자 하는 이유와는 너무 상반되고, 굳이 대학원을 갈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후반기에 등록을 하려면 지금부터는 공부를 시작해야한다. 영어 준비도 해야하고 할일이 태산같은데, 머리 정리가 되지 않는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2007/03/20 11:49 2007/03/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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