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 돌아왔다.

작년에도 이맘때쯤 5.18이 돌아온다는 글을 쓴적이 있다.(이것이 작년에 쓴 5.18에 관한글)

작년도 올해도 별반 다를 것은 없다. 서울은 여전히 조용하고, 인터넷에서는 개념없는 이들이 헛소리를 한다.

기억해야 할 것과 기억되어야 할 것들이 세상에는 분명히 존재한다. 아무리 정치적인 색깔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아무리 사회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나는 5.18이 되면 분노하고 서글퍼하며 감상에 젖기도 한다.
20여년이 넘게 살아오며 세뇌된 것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다. 단지 내가 '광주' 출신이기 때문에 5.18을 그토록 열심히 생각하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이것은 세뇌의 문제라기보단, '기억'의 문제가 아닐까. 내가 자라며 보아온 것들, 내 눈이 내 몸이 내 무의식이 기억하는 것들은 나에게 잊지 말라 말한다.

“글쎄 그게 잊고 싶다고 잊혀지는 게 아닙디다. 그런데도 세상은 자꾸 잊으려고 해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들이 많은데…” 유족 박주원(58)씨의 넋두리는 5ㆍ18이 ‘역사’가 아닌 ‘과거’로 묻혀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 어느 뉴스 기사 중에서

그렇다. 잊고 싶다고 잊혀지는 것일 수가 있을까. 과거이자 현실이고 또한 미래일 수 밖에 없는 기억들.

모든이에게 '좋은 말'이 나올 것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역사적 맥락이고 뭐고간에 사람들의 생각은 각자가 다 다르니까. 하지만, 잊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적어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을 헐뜯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평생 지워지지않는 흉터이고 상처이고 한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들은 알아야 한다. 나에게서마저 사라지지 않는 이 역사의 흔적을, 당신들은 알아야 한다.



* 5.18 역사알기(자료출처 : 5.18 역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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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배경 / 항쟁의의 / 상황일지 / 전개과정 / 관련현황 

* 강풀의 '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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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려한 휴가'

2007/05/18 10:20 2007/05/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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