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목소리.

something 2008/02/10 02:11
지렁이 총회가 있었다. 이번의 주요 안건은 지렁이 이름 변경과 인권위 신청 사업.

뭐, 총회를 했다는 내용을 말하고 싶다기 보다 지난 몇달간의 내 변화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금씩 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도 많이 두렵고, 고민이 가득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 목소리를 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마다 즐거운 두근거림이 온몸을 감싸고 들어온다.

이번엔 용기를 내어, 인권활동가대회때 토론방을 맡겠다고 했다. 발제문도 그에 따른 교육도 다른 이들이 도와주겠지만, (아마도) 가서는 내가 혼자 모든걸 다 진행해야만 할 것이다. 두려움과 함께 희열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행하는 내가 하는 일.

남들의 도움으로, 나의 용기로 이렇게 조금씩 일어서가는 나를 보는 일은 상당히 즐겁다. 언젠가는 남들의 도움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그냥 손만 잡고도, 혹은 그들의 격려만으로도 뭔가 해낼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잘하고 싶다. 더 신나고 싶다. 더 더 더 더 힘차게 활동하고 싶다.
2008/02/10 02:11 2008/02/1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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