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활동가라 나를 이야기 하면서,

지난 얼마간 동안 난 정말 많은 것을 잊고 살았나보다.

말로는 이런게 저런게 힘들고 이런게 저런게 불합리하고를 떠들면서도,

정작 나는, 그런걸 다 잊고 살고 있는 것만 같다.

출간을 기다리고 있는 책을 우연히 읽게 됐다. 그 속에 나오는 T-girl(그녀는 스스로를 Trans-Girl이라 부른다)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나한테 와서 박힌다.

그리고 그동안 무심히 지나쳐왔던 나의 행동하나하나가 총알이 되어 날아온다.

감수성없는 사람 같으니.

안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행동할 수가 있니..

늘, 좀 더 감수성을 가지고, 좀 더 예민해지고, 좀더 민감해지길 스스로에게 요구한다.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혹은 내가 상처받더라도 사람으로서, 나의 위치에서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몇가지가 있는 것이다.

잊지 말자.

난, 활동가이다.
2009/05/20 01:03 2009/05/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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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화 2009/05/21 02:23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수백번 포기하고 싶어질때면 언제나 중얼거리는 말이,
    그래도 포기해선 안될 뭔가는 반드시 있다, 뭐 그런건데.
    어떻게 살아갈까 수많은 갈등과 고민 속에 선택하면서
    그렇게 나를 '되어져 가는' 것 같아.
    보고 싶은 5월의 캔디ㅎㅎ

  2. 연화 2009/05/21 02:23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그나저나 뭐지.
    이 발랄한 느낌의 굴림체는.
    시니컬한 돋움체, 어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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