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마음을 단단히 먹었던가?

여튼 그 말을 내 뱉고 나서, 나는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중이다.

어찌보면 지키지도 못할 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리고 지금도) 진심으로 그러고 싶어졌었다.

누군들 관계에서 좌절한 적 없었을까만,

누군들 관계에서 실망한 적 없었을까만...

나에게 그런류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것이라고 이제는 말하고 싶다) 당신은 나보다야 맘이 편하겠지.

계속해서 빈정거리고 싶어진다. 계속해서 원망하고 싶어진다.
나만 피해자고 나만 상처받은마냥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어진다.

계속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나를 더이상은 이해할 수 가 없어졌다.
계속 눈치를 보는 내 모습이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관계에 대한 성찰은 관계의 맺어짐이 아니라 깨어짐에서 오는 것이 아니던가.

나는 너를 통해 관계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2008/08/23 02:09 2008/08/2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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