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봄.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병아리같은 신입생들과 신이난 재학생들은 여기저기서 재잘대고 있다.

여기는 대학교.

나도 (대학원이긴 하지만) 파릇파릇한 08학번 새내기가 되었다.

지금 있는 학과 사무실은 신기하게도 여러 강의실 맞은편에 위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원하던 원하지 않던간에 이러저러한 소리를 잔뜩 들을 수 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엔 연극 연습 하는 소리를 들어왔으며,

오늘은 통기타 라이브 합창을 듣는 중이다.

노래를 잘 한다 해도 그다지 달갑지는 않은 저들의 노랫소리에 신경이 쭈뼛쭈뼛 서면서 나의 학부때를 곰곰히 생각해 본다.

역시 학교의 차이인것일까, 아니면 학생들의 차이인 것일까. 아무래도 학교 구조의 차이인것도 같다.

우리는 대학원생 연구실은 강의실과 분명 떨어져 있었고, 대학원생들은 저런 소음에 시달릴 필요는 없었던거 같다.

물론, 내가 학부생이었으면, 지금의 나와는 또 다른 입장의 발언을 했을게다.(자기도 학부 다녔으면서 저런것도 이해 못하나?! 류의....)

일편 신선하기도 하고, 저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이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난 당장 내일 오전에 수업이 있고, 집중하고 읽어도 모르겠는 글을 다 읽어가야 하며, 그나마 다행인건 내일 발제는 없다는 것이다.

제발. 제발!!! 다른데로 가주세요ㅠ_ㅠ

빨리 끝내주세요!!!!!!

당신들은 정년 동아리방이 없는겁니까?


2008/03/18 19:57 2008/03/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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