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

Letter 2009/02/02 11:03

늘상 축하해 주는 생일이고,

그러나 사실상 축하해주는 사람이 점점 줄어듦을 느끼는 생일이 바로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아닐까 싶어.

생일이 늘 그렇지 뭐.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처지고 우울해지고 의욕도 사라지고....

하지만,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그럼에도 생일은 의미가 있는 날이라는거.

그리고 무엇보다 넌 태어남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 그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거 알지?

너의 탄생이 여러사람에게 행복을 가져왔고,

나에게도, 너의 파트너에게도 행복을 가져왔잖아.

살아있다는건, 그리고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리고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는건,

그 사람이 아직은 살만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거를 이야기해주는 걸꺼야.

1년동안 잘 살아내느라 수고했어.

올 1년도, 그렇게 잘 살아내보자.

생일 축하해.

2009/02/02 11:03 2009/02/02 11:03

상했을 마음 조심스레 추스려줘서 감사했어요.

실망? 피고? 어이없음? 당황? 화남? 어떤 단어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감정이든 있었겠지요. 그리고 이제 그 감정을 어떻게 가지고 갈지....

변명은 안할게요.

이 변명이 어쩌면 나를 살려줄 수도 있지만, 더 나락으로 빠질수도 있게 할지도 몰라요.

물어보실분도 아니고, 지금은 물어본다고 해도 대답하지도 않을꺼예요.

이해받지 못할꺼란걸 알았고, 당연히 이해받을 수 없다 생각해요.

관계는 그런거잖아요.

한번 삐끗하는 순간 무너져버릴수도 있는.

그래서 항상 신경써야 하고 조심해야 하는....

그런데 난 그렇지 못했고,

그래서 관계가 변화하게 된다면, 제가 감수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럼에도 혹시나 볼까싶어 이 글을 적고, 구구절절 변명 비슷한걸 늘어놓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여러가지가 섞여서, 그리고 한번이 아니라서 더 아무말도 못하겠는지도 모르겠지만요.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서요.

누구 말대로 '미안하다 말하고 짐을 덜어내려는 이기심'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말한다 한들 짐이 덜어지기는 하는 걸까요.

하지만, 여러모로 미안해요.


2008/12/03 03:09 2008/12/03 03:09

너, 미워!

Letter 2008/04/21 15:42
너 미워.

너 정말 나빠!

물론 '조금은' 착해졌다는건 인정해주겠지만,

여하튼 지금 넌 미워.

이순간만은 네가 세상에서 젤로 얄미워.

여기다 주저리주저리 써봤자 뭐하겠니.

이렇게 욕하면서도 결국 암말도 못할껀데. 내가 바보지 뭐.
2008/04/21 15:42 2008/04/21 15:42

너에게.

2005년 10월 그때,

엉엉 울면서 헤어지자 말했던 그때,

언제 다시 그렇게 울까 싶을만큼 종일 울고 또 울었던 그때가 갑자기 생각이 났어.

그때,

너랑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힘들었던, 그 서울 생활을 접고

너의 따뜻하던 손을 잡고 그 작은 시골마을에서,

그렇게 결혼해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지금의 네 곁에 있는 사람과, 지금의 네 곁의 이쁜 아가가,

나였고, 나와 너의 아이라면...

그 삶에서 난 행복할까?

가끔 되새겨보기도 해.

내가 선택한 삶, 그리고 내가 놓아버린 또다른 삶의 모습.

그때 결혼했더라면...

난...행복해졌을까?

그 나름의 행복이 있었겠지?

나를 사랑해주는 네가 있고, 우리 아이가 있고,

우리의 삶이 있겠지...

이렇게 녹록치 않은 인생을 느낄때마다,

네가 생각이 나.

항상 나를 격려해주고, 힘을 주던 네가.

婚의 삶이란것 또한, 그렇게 쉬운게 아님을 충분히 보아왔음에도,

비혼의 삶에 불만족스러운게 아님에도,

그래도 네 생각이 나는건

"캔디 너는 못하는게 없잖아. 넌 뭐든 잘할 수 있어. 하고싶은건 다 해봐"라고 말하던

연애시절의 너때문이겠지.

(나중에서야..."결혼하면 못할테니 다 해보라는 의미였어"라는 너의 말에 허걱하긴 했지만..)

여튼!

으쌰쌰쌰! 난 이렇게 비혼으로, 너와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어.

가끔은 외롭고,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어하던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

멋진 남자친구도, 예쁜 여자친구도 만나봤고,

무미건조한 회사원의 생활 해보고, 정치판에서도 있어보고, 지금은 공부도 하고 있어.

내가 너에게 이야기하던 소소한 나의 꿈들을 아직 다 이루진 못했지만,

언젠가는 그것들도 하나씩 다 이룰 수 있을것 같아.

너와 결혼하지 않음으로 해서 얻을 수 있게 된 것들이겠지..



우리 이제 예전같이 연락하고 지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따뜻하게 꺼내어 볼 수 있는 추억을 준 너에게 감사해.

흔들리며 살던 나에게 따뜻하게, 똑바로 서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던 네가 있었기에,

내가 조금은 더 힘차게, 자신감있게 살 수 있게 된거니까..


네가 너의 婚의 삶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는것처럼, 나도 내 비혼의 삶에서 신나고 즐겁게 살아갈께.

너는 너의 그 자리에서, 나는 나의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것. 그게 중요한거잖아.

23.03.08

나의 따뜻한 추억에게....캔디.

2008/03/23 01:52 2008/03/23 01:52

문자를 보낼까, 전화를 할까 한참 망설이다가...

그리고 글을 쓸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래도 네 생일을 축하도 하지 않고(혹은 못하고) 넘어가면 아니될것 같아서..

짧게나마 글만 남겨..

생일 축하해.

한해의 시작에 고개를 들어보면 어느새 네 생일이구나.

올해는 모두에게 중요한 해가 될꺼라는 말이 많아.

너에게도 특별하고, 더 따뜻하고 즐거운, 그런 한해가 되었음 좋겠다.

생일 축하해-.
2008/01/16 23:37 2008/01/16 23:37

반짝반짝 친구씨!! 진짜 축하해.

사무실에서 소리를 꽥! 질러버렸어. 축하받을껀 넌데, 내가 왜이리 기쁘니.
괜히 신나서 계속 방실방실 웃게 되잖아. ^-^

당분간은 맘 졸일일은 없겠다. 그런거 맞지?
하고싶은일 잔뜩 하고, 먹고 싶은거 놀고 싶은것도 잔뜩하고. 세상에서 가장(까지는 좀 그렇다..ㅋㅋ) 느긋하고 여유로운 사람으로 당분간 더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치열하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기까진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대의 더 반짝반짝할 길을 생각해보다는 것도 나쁘진 않지.

에헤헤.
내년이 천천히 왔음 좋겠다는 생각. 올해들어 처음으로 하게되네.

올해를 즐기자!! 알았지? 아자아자!

너의 꿈과, 나의 꿈과, 우리의 꿈들이 하나씩 하나씩 퐁퐁 터지는게 너무 즐겁다.

다시한번 축하해 친구!
2007/10/19 10:39 2007/10/19 10:39

그리도 걱정해주는데 배리어를 쳐버려서 죄송해요.

내가 나를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은 나 스스로에게서 나오는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주위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그건 한계가 있는거죠. 그래도 내가 그렇게 티를 팍팍 내고 다녔어요. 죄송하게 생각해요.

당연히 신경쓰이죠. 저라도 신경쓰이죠..

순간 블로그고 싸이고 뭐고(보시진 않겠지만) 다 닫아버릴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한다면 원하는게 괜찮게 '보.이.는'거라면 그렇게 해드릴 수 있어요.

죄송해요.

다 듣기만하고 실천에는 이용하지 않아서 죄송해요.

여성주위를 아직도 전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님의 말씀은 저한테 상처가 되요. 이러고 있는 내가 아깝고 자존심이 상하고 자기애가 없고 자기를 학대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저를 사랑해요. 이게 제가 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식중의 하나예요.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하시면서도 결국은 (어느 입장에서건) 획일화되고 보편적으로 보이고 이상적으로 보이는 모습을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더 개입하기 전에 알아서 해라'라는 투의 말은 저에게 상처가 되었어요. 개입을 원하지 않아요. '결국은 둘의 문제이지만...' 잘 알고 계시네요.

그렇게 추궁하듯이, 죄를 묻듯이 그러지 말아주세요.

제가 나쁜 사람이란거 알고 있어요. 제가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는것도 알고 있어요. 모르고 있는거 아니니까 제발 내버려두세요.

거칠게 말해서 이건 '협박'인거라구요. '폭력적 개입'으로 느껴져요. 점점 더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불편해졌어요. 물로 제 잘못일수도 있어요. 도피하고 싶은것일수도 있는거구요. 이야기를 더이상 듣기 싫어서 일수도 있구요.

그러데 저도 지쳐요.

"나자신의 감정을 끊임없이 분석한다는 것" "가장 적절한 해답을 찾아 그 것을 따른다는 것"

그냥 내가 그렇다는데, 내가 이대로 좋다는데 왜 난 이감정을 끊임없이 분석하며 내가 "잘못하고 있음"으로 인지하고 "상대편은 나쁜사람"으로 만들고, "나만 안달복달하는" "불쌍한" 사람으로 만드는건지. 이건 전적으로 내 잘못이예요.

전 "불쌍한" 사람이 아니구요. 그러므로 상대편은 "나쁜사람"이 아니구요. 이건 상대편을 "나쁜사람"이 아니게 만들기 위한 "나는 괜찮아요~"가 아니라구요.

과다한 개입은 불편함을 가중시킬 뿐이예요. **님을 좋아하고 존경하기도 하고 많이 따르지만, 그 이상은 아니예요. 내 마음 깊숙한 곳까지 **님이 들어와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런 말들은 이제 그만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불편하고 화가나고 짜증이 나고...안좋은 기분들만 들어요. 저 또한 그런말이 나올만한 상황은 안보여드리도록 노력할께요. 그런 발언들도 삼가도록 할께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배려인 듯 하네요. 이대로 좋은 관계 유지하고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여기까지만 해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제일이니 제가 그냥 알아서 할께요."
2007/04/19 10:17 2007/04/19 10:17

5년만이다.

Letter 2007/04/06 11:37
새벽 1시의 전화. 낯선 번호. "잘못 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는 왠지 익숙한 목소리.
그리고 문자 한통 "***씨 핸드폰 아닌가요?"

5년만이다. 그러고 보니 난 5년동안 핸드폰 번호 한번을 안바꿨구나.

변한 나와 변한 너. 9년이란 시간의 무게는 사람을 이렇게 바꿔놓았다.
300일도 채 안되던 시간동안 300통이 넘는 편지를 썼다던 나와, 밤새 나누던 통화 속에서도 그렇게도 말이 없던 너는 어느새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나보다.

의아했다. "내가 알던 너"는 이시간에 전화를 할 사람도 아니었고, 오랜 기억 속의 사람에게 전화를 할만한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기억하는 너는, 사실 잘 기억도 못하는 내 추억속의 너는 무뚝뚝하고 약간은 냉정하던 그런 사람이었다.

네 기억속의 나는 순수하고, 잘 울고, 열정이 가득했던, 그리고 착하기만 했던 꼬마였던걸까. 추억은 추억이어서 그채로 가치가 있는 것이겠지.
네 말대로 스무살의 그때, 호기심과 열정만이 가득하던 그때의 그 감정과 느낌들은 지금은 어디서도 다시 찾을 수 없을꺼야. 한시간을 보겠다고 네시간 버스를 타고 부닥거리며 움직이던 나는, 어떻게든 한번 보겠다고 생전 가보지도 않던 대전까지 움직이던 우리는 이제 그냥 추억속에서만 존재하는 거겠지.

반가웠다. 잘 지내고 있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네가 미안해하던 것들은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것을 보니, 내가 변하긴 변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난...생각보다 네 기억을 더 많이 많이 못하고 있단다. 그게 사실 내가 더 미안하더라.

잘 지내렴. 추억아.
2007/04/06 11:37 2007/04/06 11:37

생일 축하해요

Letter 2007/03/16 00:36
사랑하는 내 친구 생일 축하해요.
한달도 두달도 넘게 전부터 알고 있었는걸요. 내가 사랑하는 그대의 생일인것을 ^-^
행복한 그대의 행복한 생일이라서 더더 기쁜날인거 알죠?
오늘 하루종일 그 행복 기운으로 충만하고 즐겁길 바래요.
그대를 알고 두번째 맞는 생일이네.
세번째도 네번째도 그리고 그 다음에도 계속 따뜻하게 축하해줄께.

항상 행복하고 행복하길.
그리고 힘들땐 언제나 나에게 연락하길. 나는 항상 그대를 위해서는 비워져 있는 사람이잖아.
그대가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그렇다구요.
알았지?

힘든 한해를 거쳤으니 올해부터는 더더더더 즐겁고 신나는 일만 가득할꺼야. 내가 보장할께! 만약 그렇지 못하면 내가 A/S해줄테니 연락만 하라구!

축하해 축하해 축하해!!!!!!!!

태어나서 이곳에서 나에게 든든한 사람으로, 그리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있어주어서 너무 고마워.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친구 "레이"의 생일입니다.
백만년동안 행복하길- 다시한번 도장 꾹꾹!
2007/03/16 00:36 2007/03/16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