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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바쁘게 살아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 이번주는 내내 늦게 잠들었다. 점점 다시 밤에 잠이 안온다. 평균 취침시간은 새벽 4시.

* 발제문때문에 교수님한테 엄청시리 깨졌다. 다음주가 오는게..사실은 좀 두렵다.

*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말 하나에  힘을 얻는다. 하지만, 그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는거다.

* 너무 많이 욕심부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또 욕심을 부린다.

* 핸드폰 새로오다. 새롭고 즐거운 문자들만 잔뜩 왔으면 좋겠다.

*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8/03/30 21:33 2008/03/30 21:33

밤이 흘러간다.

무엇인지도 알 수 없는 감정들을 잔뜩 끌어안고,

버둥거리는 몸을 애써 달래고 있다.

내가 추구하는 무언가를 찾는 작업은 아마도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

사랑, 명예, 돈...무엇인든지...

안정된 마음을 가지고 싶다.

안정된 마음을 누군가 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트라우마인걸까.

그렇게 안정된 마음을 주었던 누군가에 대한, 그 존재가 아니라, 그렇게 안정감을 주었음에 대한 그리움인걸까.

다시는 나에게 그런 안정은 오지 않는걸까.

이런 밤이면, 누군가 내 뒤에서 잠을 자다 설핏 깨서, 내 머리를 부비부비 해주는 상상을 하곤 한다.

"괜찮아. 힘내. 쫌만 더 하면 되겠네. 할 수 있잖아"

그렇게 나를 토닥여주고는 또다시 새근새근 잠드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럼 나는 아마도, 그런 그사람을 보고 웃겠지....

그리곤 그 말 한마디에 힘을 얻어서 뭔가 다시 해나가기 시작할게다.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그리움에 절절이는 사랑이 아닌, 불나방같은 사랑이 아닌.....

그냥 따뜻하고, 그냥 행복할 수 있는...

등뒤의 온기만으로도 온 마음이 충만해질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2008/03/18 03:15 2008/03/18 03:15

울다.

Diary/그밖의 2008/02/29 11:05
결국, 울어버렸다.

부대끼고 상처받은 마음들은 생각치 못한 곳에서 생각치 못하게 터져버리곤 한다.

더 강해져야한다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이를 앙다물었었는데...

그래도 엉엉 울면서 기댈 수 있는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다.

토닥이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 당신이 있고, 이런 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존재해주어 고맙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그럼 의미에서 당신은 여전히 내사람이오.

- 무슨 연애편지 같다...하지만..전혀 아니라는거-ㅁ-;; -
2008/02/29 11:05 2008/02/29 11:05

이주영 - 짜증이나

왜 그럴 수 없는지

왜 그렇게 못하는지

난 너무 짜증나

아무 대책 없어 더욱 짜증나

 

왜 아직은 힘든지

왜 눈치를 보는지

난 너무 짜증나

아무 생각 없어 짜증나

 

하나 둘 셀 수 없이 많은 핑계들

자연스럽게 자랑스럽게

너와 눈을 마주치고 싶은데

난 너무 짜증나

아무 대책 없어 그래서 더 짜증나

 

짜증이 나

키스할 수 없어서

짜증이 나

집이 너무 멀어서

짜증이 나

널 곁에 두지 못해서

짜증이 나

너랑 같이 못자서


---------------------------------

오늘 문득 짜증이 왈칵 났어.

그러면서 이 노래가 귓가에서 왱왱 맴돌았지.

짜증이나.

짜증이나.

- 짜증이 나는 것과는 별개로, 이 노래는 역시...좋다.

2008/02/25 02:14 2008/02/25 02:14

생일

Diary/그밖의 2008/02/17 05:01
생일이 지났다.

여러 생각이 교차하던 생일은, 며칠전부터 그 우울을 극대화 시켰다가 16일 저녁이 늦어서야 가라앉았다.

축하를 받아도, 신나게 놀아도, 이야기를 나눠도 즐거워지지 않았다.

꽤 그렇다.

왜. 왜. 왜.

축하받는 일 조차 이렇게 버거운지.

그래도, 별 탈없이 생일이 지나가서 다행이다.

차마, I에게 함께 보내자고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 살갑지 못한 나인데, 축축 처져 있는 모습마저 보일 수가 없었다.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 용문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별이 가득한 하늘 밑에서 나만을 위한 생일 케잌과 나만을 위한 생일 노래를 들었다.

얼음위에 누워서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하늘을 바라봤다. 삼켜버릴듯 나를 바라보던 그 하늘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싶더라..

까만 밤으로 가득찬 길을 달린다.

조용하지만은 않은 김광석의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면서, 불빛과 어둠이 골고루 섞인 길을 달려...

그렇게 돌아왔다.

휴우...생일이 지났다.

참! 피곤했을텐데도 먼곳까지 드라이브를 시켜줘서 고마워요. 응, 그래서...웃게되었잖아.
2008/02/17 05:01 2008/02/17 05:01

뭘 했는지도 잘 모르겠을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들.

* 어제 간만에 잤다고 오늘은 또 밤샘모드다. 이런건 그다지 좋지 않은데...

* 평균 귀가 시간은 1시. 뭐, 빨리 들어온다고 자는 시간이 빨라지는건 아니다.

* 긴급행동 4차 번개. 많이 걱정했었는데, 새로운 얼굴도 있었고 70여명이 함께 해줬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온것은 미안했지만...여튼 뿌듯뿌듯.

* 좀 더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뻑하면 잠들고 있다.. 피곤하다해도, 이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거다.

2008/01/30 04:43 2008/01/30 04:43

사정이 이러한데 대학원은 무슨...돈이나 벌어야지..라고 생각했다.

대학원을 가겠다는건, 나만 생각하고 공부하겠다는건 정말 욕심인걸까.

매달, 돈을 벌면서 학교에 다니고 집에 돈까지 보낸다던 S군의 이야기(그리고 장학금도 받았다는..)는 아직도 나에게 충격이고 이해불가일 뿐이다.

포기해야하는건지, 포기하고 싶은건지 머리만 점점 더 아파진다.
2007/12/21 14:18 2007/12/21 14:18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스스로를 배려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들어 계속 하게 된다.

내 마음을 배려하고, 내 몸을 배려하는일.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것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역할들을 남들에게 부탁하고 짐지우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

스스로 몰아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무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은,

쉬기 시작하면 숨어들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이 아닐까.

2007/11/21 00:30 2007/11/21 00:30

차별금지법의 진행상황이 속속들이 들려오고, 각 단체마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도 부랴부랴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성명서를 발표할 수 있었다. (수고했어요!) 밀린일들을 정리하고,

회사를 정리해가면서, 내가 좀 더 일을 빨리 정리하지못했음이 괜시리 우울해진다.

좀 더 빠릿빠릿하게 했으면 오늘같은날 이렇게 부산떨면서 정신없이 돌아다니진 않았을텐데..

이마만큼의 사람들이 이마만큼의 마음을 가지고 모였다.

뭔가, 차별금지법 삭제 조항들을 알고 나니, 내가 사회의 구석으로 더 몰리는 느낌이다.

커다란 청소차를 돌리면서, 자- 빠져나갈 수 있으면 빠져나가봐~~라고 하는 느낌이랄까.

버둥대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진다.

버둥버둥.

버둥대다보면 언젠가는 어딘가로든 빠져나가겠지.

어디로든..
2007/11/02 20:53 2007/11/02 20:53

사실 공부를 시작하겠다 결심하는것은 그다지 쉬운일이 아니다.
이미 원서를 내고, 원서를 낼 생각들을 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까지 하루하루 나를 먹여살리던 '직업'을 포기해야 하고,
당장의 입학금과 생활비를 고민해야 하고,
내가 그 공부를 하면서 후회하지 않을지도 걱정이 되고,
그 공부를 해서 만족하는 것도 좋지만, 후에 뭘로 벌어먹을지까지 고민해야 한다.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면,
공부에 대한 압박으로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공부라 만족할지도 모르겠고,
시간이 어쩌면 조금은 더 여유가 있어질지도 모르겠고,
그 시간들에 내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역시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거고 뭐..그런거니까...

요즘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이놈의 대학원 이야기로 시간을 꽤 보내게 되는데,

역시나 역시나 걱정이다.

합격해도 걱정 불합격해도 걱정....

2007/10/22 17:29 2007/10/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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