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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때매 산다.

Diary 2009/05/21 00:13

지친몸을 이끌고 들어올때마다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앉아있는 이녀석들.

내가 컴터라도 하고 있으면 나란히 옆에 와서 누워있는 녀석들.

끊임없이 나에게 몸을 비벼대는 꿈냥과,

안그런 척 하면서도 나에게 다가와 그루밍을 해주는 둥냥.

정말, 니네 때문에 산다.

너희가 있어서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지 싶다.

2009/05/21 00:13 2009/05/21 00:13

의욕상실

Diary 2009/05/13 02:40
지쳐갈때는, 꼭 뭔가를 포기하게 된다.

이번에도 그건 수업이 되나보다.

미치겠다.

절대, 한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일도 또 밤을 새야만 한다는 생각에 압박감만이 가득 할 뿐이다.

미치겠다. 돌겠다.

도망가고 숨어버리고 싶다.

이런 좌절의 시기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정말 또 민폐캔디가 되어간다.
2009/05/13 02:40 2009/05/13 02:40

꿈냥 수술하다.

Diary 2009/05/10 17:41
미뤄미뤄두었던 꿈냥의 중성화 수술을 했다.

수술을 끝내고는 보지 못했는데, 오늘 집에 와보니 이녀석은 눈물을 너무 흘력서 떡진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나선 내 옆에서 누워있고, 자고 자고자고 잔다.

내가 뭐가 좋다고 내가 어디 갈까봐 꼭 붙어있는 녀석을 보면서 마음이 짠해진다.

꿈냥- 우리 오래오래 함께 살자.
2009/05/10 17:41 2009/05/10 17:41

바쁜가.

Diary/단상 2009/05/08 02:03
요즘 바쁜거 같다.

같다..라고 말을 하는건, 아마도 늘 작년과 비교하는 버릇 때문일지도.

하지만, 분명 5월은 늘 바쁘긴 하다.

게다가 다음주에는 문화제가 있고, 동시에 있는 수업 두개의 번역을 해내야만 한다.

각자 순서가 있고, 나만 하는게 아니라서 못하겠다고 말도 못하겠고....

지렁이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고,

퀴어문화축제는 코앞이고,

또 뭐가 있을까...여튼 일이 수백만개는 되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5월이 가면 또 기말 시즌이 돌아오겠지.

바쁘다.

하지만 바쁜게 차라리 나은것도 같다.

멍하니 있어봤자 뻘생각밖에 더하나...
2009/05/08 02:03 2009/05/08 02:03

오랫만의 대화

Diary 2009/05/02 23:14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인사를 나누었다.

누구에겐 별 것 아닌 것일지 모르지만, 나에게 정말 이건 고무적인 사건이다.

-의 순간의 감정이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정말 기뻤다.

내가 그녀의 생일을 잊었음을 깨달았던 그 순간 내가 얼마나 좌절했었는지 누가 알까.

평생을 갈 사람이라 생각했던 이를 나의 잘못으로(혹은 그때의 상황들로?) 외면하고 외면당하게 되었을때......

이러고 보면 난 역시나 너무 관계중심적인 사람이긴 하지만....

관계 회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직도 난 너무 취약하고, 가끔은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기도 한다. 문제는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는거? 뭐..여튼..

더 좋아진다면 좋겠지만, 사실 관계에 대해서 이젠 예전만큼 많은 욕심을 갖지는 않는다. 다만, 그냥 웃으면서 인사하고, 오다가다 만나면 웃으며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 갈등하지 않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대답해줘서, 인사해줘서 고마워.
2009/05/02 23:14 2009/05/02 23:14

뭐, 저런 표현이 그다지 적당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정말이지 코가 꿴것만 같다.

영화제가 시작하고 이제 4일이 지났다. 무려 데일리가 4번이나 나온거. 앞으로 4번이 더 남았다. 그다지 열정을 가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엇는데, 무려 금요일 아침 10시에 나와서 일요일 새벽 2시에 집에 귀가 하는 일가지 발생했다. (참고로 그 전날에는 새벽 3시가 넘어서 귀가를 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은 소소한 대화의 즐거움과 내 글솜씨에 대한 좌절뿐이랄까.

정말이지 좌절했다. 고작이라는 말이 우습긴 하지만, 고작해야 2천자정도 밖에 안되는 기사 하나도 왜 나는 이렇게 못쓰는 걸까. 가슴을 울리는 기사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루하루 나가는 데일리 안에서 무려 표지기사인데, 조금은 더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기사를 써내고 싶었다. 그게 인터뷰를 제외한 단 열자 뿐이더라도. 하지만, 내가 쓴 글은 하나같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엉망이라는 거지. 낑낑거리고 울 시간도 없는 것이 어쩌면 다행이다.

내일은 월요일이다. 꿈같았던 잠깐의 휴가가 끝났고, 이젠 다시 일상이 더해지는 시간. 힘내자.
2009/04/13 01:16 2009/04/13 01:16

간만의 잔차출근

Diary 2009/04/08 09:25
반년여만에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왔다.

여전히 걸리는 시간은 30분.

몸이 땀으로 약간 끈적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왠지 뿌듯하다.
2009/04/08 09:25 2009/04/08 09:25

잔인한 4월

Diary 2009/04/07 09:22
늘 투덜대는게 일상이라,

더이상 아프다 해도 사람들이 잘 믿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이건 분명 밑판이 빠진 침대의 탓인듯 하긴 하다. 하지만, 당분간은 고칠 힘도 능력도 없다.

3월이 된 후에 처음으로 집이 난장판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어제는 몇시에 잤더라. 서너시간밖에 못잤던가. 계속 꿈냥둥냥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던거 같다.

정말 천사같이 자는 녀석들.

주위 사람들이 다 아프니까, 걱정이 된다.

몸도 마음도 불안정한 시기.

그게 잔인한 4월의 매력.

언제쯤 되면 누구의 말처럼 '정당하게' 쉴 수 있는 날이 올까. 

이틀정도만이라도, 정말 쉬고 싶다. 광주는 가는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2009/04/07 09:22 2009/04/07 09:22

마주치지 말자.

Diary 2009/04/06 10:06
다시 한번 깨달았어.

정말 마주치지 않는게 상책이겠구나.

보지 않고 생각도 하지 않고, 평생 서로 안부도 모르고 기억도 지워버리고 살았으면 좋겠어.

보고, 웃고, 인사하고 그렇게 돌아오려고 했어.

그렇게 노골적으로 나를 피하는 모습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 우리 마주치지 말자.


......

나의 끔직할 정도의 노력을 네가 안다면,

넌,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었을꺼야.
2009/04/06 10:06 2009/04/06 10:06

우울모드 급 돌입.

Diary 2009/03/05 23:40
급 우울모드에 돌입되었다.

글쎄 왜였을까.

사람들의 당황스러웠던(서로 전혀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태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수업시간에 뱉어냈던 고민의 조각들 때문이었을까?

그저 날씨가 안좋아서?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그게 무엇때문이든, 난 결국 행복으로 돌아오지 못한채 귀가했다.

신경써서 사준 감자탕도 꾸역꾸역 입으로 넘긴 느낌이다(맛있긴 했다)

엄마가 봐준 사주는 분명 잘 풀린다 했으니 그 말을 믿어봐야지.

그래도 J오빠와의 통화로 기분이 약간 나아지긴 했다. 

M강장제는 오늘 실패-ㅅ- 누구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탓이려니 할 수 밖에-
2009/03/05 23:40 2009/03/0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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