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싶다.

Diary/단상 2007/04/04 02:31

* 요 며칠은 계속 여행가고 싶다는 이야기만 한다. 오늘은 유럽. 300이면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세계여행 가고 싶어요. 그대와 가고 싶은곳은 저지섬과 바티칸.

* 삼겹살과 노래방. 그대의 무릎. 흔들거리던 무릎이 그래도 난 그냥 좋아서-

*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그렇게 살아요. 건강하게, 행복하게-. 어려운 결심이고 힘든 마음이지만, 그래도 잘 지켜나가길. 당신을 위해서-

* 마왕. 오- 신민아 이쁜걸

* 침대 가득한 머리카락에 마음이 싸해지고 슬퍼지고 화가나서 머리카락을 주워올리며 잔뜩 화만 낸다. "머리카락 하루에 100만개씩 빠져버려라. 대머리되버려랏!"

* 새벽의 전화. 놀라서 무다다다 달려간 곳. 잔뜩 취한 너와 R. 너도 많이 힘들었구나. 내가 힘들다고 징징거리기만 했지 널 봐주지 못했구나. 많이 힘들었을텐데-. 미안하고 미안하고. 취한 너는 너무 예뻐서 절대 아무나하고 술 마시지 마라고 한마디 ^-^ 힘들어했으면서도 날 그렇게 받아주고 받아준 너에게 고마워서..

* 많이 피곤했을텐데, 오한도 난다 했었는데...고맙고 미안해요.

* 하루종일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가 멍했다. 쉬어야 한다 주기가 너무 짧아지는건 문젠데-.

* 친구가 알려준 다이어트 방법 - 12시 전에 꼭 잘것. 세끼를 꼭 먹을것. 어려운것들 투성.

* 고민하다 결국 선택한 세미나. 모르겠는 말이 잔뜩이라 우울하기 짝이 없다.

* 지방대, 공장도 없는 아버지, 인문학, ~29세. 공무원공부도 안한 사람. 수많은 내 친구들과 나의 모습. 처참한 청년 실업난. 누구의 잘못인가.

* 대학원은...이번학기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 새벽 2시 30분. 지저분한 방안을 바라보며 며칠전의 다짐을 되새긴다. 나와 연애하기. 나를 사랑할 수 없다면 나를 구성하는 주위환경이라도 사랑해보기. 청.소.하.자!

2007/04/04 02:31 2007/04/04 02:31

그래도.

Diary/단상 2007/04/02 09:48
* 회의후 간만의 술자리. 결국은 일 그리고 사람. 비가 쏟아지는데, 우산도 받았는데, 쓰고싶지 않았다.

* 새벽까지 있다가 당신이 있는 그곳으로. wow!

* 처음 가본 그녀의 집. 둘이 살기 딱 적당해 보이던 곳. 아침부터 주섬주섬 나타난 나를 재워주고 먹여준 그녀들이 따뜻하다.

* 총회 그리고 설명회.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에 계속되는 고민.

* 낯선이와의 술자리. 그런 날카로운 눈따윈 필요없는데. 알아도 그냥 모르는 척 하는게 서로를 위해 편했을지도 몰라요.

* 도봉세무서. 미안하던 밤. 그리고 다음날 점심까지. 밥 잘 먹었어요-

* 낯선거리를 혼자 찾아 잘 자고, 잘 나간 사람. 날 기다리고 기다리고 할말도 많았을텐데, 그냥 나는 또 나 하고 싶은대로만 잔뜩해버리고, 갈곳도 없는 사람을 보내버렸다.

* 간만의 그녀들과 조우. 어느새 그녀들은 멋진 스윙어가 되어있다. 아- 부럽다.

* 또 술자리. 매화사와 이미지게임으로 시끄럽기 그지없는 그자리가 그냥그냥 좋기만 하다.

* 잔뜩 취해서 돌아온 거리

* 묵묵히 내 전화를 잘 받아준 고마운 친구

* 당당당당 달려나와준 너

* 암전.

[회의, 술, 신림, 사당, 종로, 미아리, 연습실, 술, 술, 술, 눈물, 눈물, 눈물]
2007/04/02 09:48 2007/04/02 09:48

* 오랫만에 낯선거리를 걸었다. 표지판을 보고 찾아가는 낯선길. 그 길의 끝에 있을 당신만을 생각하며 걸었다.

* 못알아 들을 줄 알았다. 다시 문자를 보낼까 생각했는데, 절뚝이며 나오는 그사람을 보며 괜시리 행복해졌다.

* 하지만 그 발에 눈이 가는 순간 가슴이 덜컹한다.

* 오랫만에 먹은 마약떡볶이는 여전히 최고다.

* 믿으려해서 믿는게 아니다. 나의 생각과 동일하기에 그 조언에 귀가 갈 뿐이다. 그리고 더이상 고민하는데 지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힘내서 가기도 힘든 길이다. 더이상 울며 걷고 싶지 않다.

* 하지만 역시 나를 사랑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 내가 하고 있던 것은 선택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결국은 고민에 대한 고민이었을 뿐이다. 선택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가 없었다.

* 앞만 보고 그렇게 걷자.

*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자.

* 이곳이 이 자리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 힘들지도 모른다. 더 아플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겠다. 난 괜찮다.

[비온후의 거리, 젖어버린 신발과 양말, 그 문에서 나오던 그대의 모습, 따뜻한 율무차 한잔, 마약떡볶이, W, 유다, 곰티, 그리고 나]
2007/03/29 01:03 2007/03/29 01:03

* 봄이 시작되었나 보다. 괜시리 눈물이 늘어난걸 보니 나도 봄을 타긴 타나보다

* 가끔은 내가 도리어 너무 무딘 인간임을 절절하게 실감하게 된다. 그럴때마다 밀려오는 죄책감.

* 부족한 공부에 대한 고민은 일단 공부를 한다는 것으로 '우선'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공부 시켜주겠다는 분이 있으시니 그저 감사히 따르겠다고 할 뿐.

* S양에게 전화를 할때마다 고맙다. 어떤 목소리로 전화를 해도 한결같이 받아주는. 내 두번째로 오래된 친구다.

* 배려함을 알지 못했고, 배려를 배려로 보답하지 못했다.

* 이틀을 내리 눈물로 얼룩진 침대에서 억지로 억지로 잠이 들었다. 익숙해져야만 할 것들은 하루라도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 하지만, 그래도 기다렸고, 오래도록 더 기다릴지도 모르겠다.

* 나를 사랑할 수 없다면 날 구성하는 내 주변의 것들을 사랑해보자. 일단, 좀 치우고 보자.

* 참..잘못보낸 문자에 재워줄테니 택시타고 오라고 해준 그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세미나, 병원, 기다림, 눈물]
2007/03/28 11:05 2007/03/28 11:05

간만에 그녀석을 만났다. 만날때마다 나에게 숙제꺼리를 잔뜩 안겨주는 그녀석은 어제는 급기야 날 밑바닥으로 던져놓고 가버렸다.

*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는것은 다르다.

잔뜩 우울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4시넘어까지 컴퓨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아 결국 또 지하로 내려갔다. 숨죽여 조금 울었다. 뭐가 서러웠던건지 그 방에 앉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차디찬 방바닥에서 잠바 하나를 걸치고 낮은 침대맡에 머리를 기대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 사라진 열정을 찾아 헤메고 있다.

헤롱거리고 여전히 우울한 아침. 나를 위한 선물을 주었다. 하지만 비싼 아침식사도 내 기분을 바꿔 놓지는 못했다.

잔뜩 해놓은 한탄에 좋은이가 댓글을 달아주었다. 보니 괜히 또 쨘해서 울컥 눈물이 솟구친다.


힘내자. 힘내자 힘내자.....

[아들, 대화, 소진된 열정, 사라진 꿈, 눈물]

2007/03/21 10:17 2007/03/21 10:17

* 간만에 늘어지게 자고 회의에 다녀왔다. 오랫만에 보는 사람들이라 괜시리 반갑다. 이러저러한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면서 새삼 한번 더 나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자리에서의 나의 위치는 정회원. 하지만 나의 또다른 위치는 당직자. 서로 합치 되지 않는 부분이 간간히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럴때 마다 나는 어느쪽을 따라야 하는것인지 머리가 아프기만 하다. 내가 '더' 지향하는 바를 따라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그냥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일단은 거의 중립에 서서보려고 노력하지만 그다지 쉬운일만은 아니다..

* 괜히 심술이 나서 배가 터질것 같은데 우적우적 피자를 입에 다 쑤셔넣었다. 당신이 식은 피자를 좋아하는걸 내가 왜 기억못하겠나.

* 괜히 커피를 마셔가지고 잠만 못잤다.

* 갑작스런 그런 행동들은 당황스럽다. 물론 좋다. 행복하고 따뜻하다. 하지만 거-의 나타나지 않는 행동 패턴에 나는 어쩔줄 모르게 되는 것 뿐이다. (하지 말라는건 '절대' 아니다) 아마 순간 거울을 봤다면 내 얼굴은 새빨개져있지 않았을까.

* 바다를 보고왔다. 갈때마다 서늘한 바다는 이날도 다르지는 않았다. 시간이 많아서 멍하니 넋놓고 바라보고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렁이, 꾸역꾸역 피자, 오랫만의 명가의 술, "컵 몇개? 세개", 나도 그대가 많이 좋아요-,
  갈때마다 같은 바다, 엄청난 까마귀떼, 그림같은 산등성이, 그리고 바다 바다 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03/19 12:00 2007/03/19 12:00

* 매일매일이 금요일 밤만 같다. 늦게까지 정신이 없고 다음날 피곤한 나날들. 하지만 드디어 간만의 금요일 밤이라 느긋하게 늦잠을 잘 수 있었다. 얼마나 다행인지...

* 아쉬운 소리를 하며 살게 된다.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따윈 하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이번 일요일엔 꼭 연습실에 가야겠다. 맘이 복잡해지더라도 그방법이 지금의 나에겐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 사람을 찌를 때는 칼을 이러저러하게 쓰는거란다. 듣긴 잘 들었지만, 내가 그렇게 사용을 해 볼 날이 올라나? 써먹으라고 가르쳐준건 아니겠지만, 여튼 그렇다.

* 점점 집이 참 크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방 크기는 분명 더 작아졌는데 왜 이리 넓어보이기만 하는걸까.

[신림, 뱅뱅, 생각나는 사람들]
2007/03/17 15:44 2007/03/17 15:44

이 밤

Diary/단상 2007/03/16 01:27

* 간만에 일찍 퇴근하여 집 정리를 좀 했다. 누군가 해주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기다리지 못했다. 기다렸어야 하는걸까. 뭐 어차피 보고 잔소리는 좀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이대로 넘기련다.

* 딱 봐도 다 알겠더라 뭐. 피곤하고 피곤하겠지만, 어쩌겠어. '일'이잖아.

* 보이는것만 보고 살고 싶다. 보이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진절머리가 난다. 정말.

* 잘하는 짓일까? 라는 생각도 더이상은 하지 않고 싶다. 조금이라도 내켜서 했으면 그뿐인걸. 하기 전에 후회할까 고민하는건 바보같은 짓일 뿐이다.

[칼퇴근, 집정리, 잠깐 노래방, 야근, 싸늘한 방 그리고 싸한 마음]

2007/03/16 01:27 2007/03/16 01:27

* 간만에 번역은 뭔가 굉장히 엉성하면서 스스로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게 된다.

* 앞으로 적어도 2년을 생각했다. 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어떤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계속 이대로 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삶을 영위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내 선택에 달린것이다.

* 돈이 되는 공부를 할 것인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것인가. 하고 싶은 공부가 과연 먹고 살 만큼의 돈이 될 것인가. 지금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공부를 왜 하고 싶은건지 명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3월중순. 결정하기에 너무 늦은 시기는 아니지만, 나에겐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방만하게 살았던 과거는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기분좋은 무량이, Ordinary Cafe, Retouching]


2007/03/15 00:34 2007/03/15 00:34

* 신도림에서 청와대로 다시 또 신도림으로 그리고 종로에서 망원으로. 또 종일 부닥부닥이었다.

* 위원회 세미나는 할 때마다 나에게 생각의 짐을 남긴다.

* 어느 입장에도 설 수 없을땐 그냥 차라리 입을 다물어린다.

* 밤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는 역시 소수정예가 최고.

* 따뜻한 광화문거리에서의 잠시동안의 거리데이트^-^(라고 할것까지는 없지만..)

* 결국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침대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맨바닥에서 자다깨기만 서너번. 이게 뭔짓인가 싶다. 정말 절대로 고쳐야 할 버릇임에는 틀림이 없다.

* 과연 나의 끝은 어디란 말인지..

[청와대, 햇볕가득한 광화문, 아이샵, 휘]

2007/03/14 10:20 2007/03/14 10:20